[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바이낸스 내 이더리움 보유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가격은 오히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상 거래소 잔고 축소는 매도 가능 물량 감소로 해석되며 강세 신호로 받아들여지지만 이번 국면에서는 파생시장 중심의 숏 공세가 현물 수급 개선 효과를 압도하는 모습이다.
13일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이더리움 거래소 보유량은 최근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자산을 외부 지갑으로 이동시키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공급 측면에서는 매도 압력이 완화되는 구조다.
그러나 가격은 이러한 신호에 반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현재 19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단기 이동평균선이 하락 전환하는 등 기술적 약세 흐름이 뚜렷하다. 모멘텀 지표 역시 둔화되며 추세 반전 동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파생상품 시장의 영향력을 주목하고 있다. 미결제약정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펀딩비가 약세 영역으로 기울고 숏 포지션이 확대될 경우 선물시장 주도의 매도 압력이 강화된다. 이 경우 레버리지 기반 매도세가 현물 공급 축소 효과를 상쇄하며 가격 하방을 주도할 수 있다. 최근 흐름은 이러한 구조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거래소 출금이 반드시 장기 보유를 의미하지 않는 점도 변수다. 인출된 이더리움은 디파이 담보로 활용되거나 장외거래로 이전될 수 있고 레이어2 네트워크로 이동되거나 스테이킹에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단순한 잔고 감소만으로는 수급 개선을 단정하기 어렵다.
수요 측면에서도 뚜렷한 회복 조짐은 제한적이다. 스테이블코인 유입이 강하게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될 경우 공급 축소만으로는 가격 반등이 쉽지 않다. 거시 환경 역시 부담 요인이다. 비트코인 약세나 달러 강세, 글로벌 증시 조정은 이더리움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크립토퀀트 전문가는”현재 거래소 보유량은 감소 추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기술적 지지 구조는 아직 불안정하다”며 “파생시장 매도 압력이 지속될 경우 단기적으로 1700달러 부근 지지선 재시험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더리움뉴스는 “공급 축소와 가격 하락 간 괴리는 온체인 지표보다 레버리지 흐름이 이더리움의 단기 방향성을 더 흔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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