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12일(현지시각) 뉴욕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은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 속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2.42% 하락한 6만5983달러에 거래되며 6만6000달러 지지선을 다시금 하회했다. 전체 디지털자산 시가총액은 2조2600억달러로 하루 만에 1.65% 감소했으며,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3%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 공포·탐욕 지수는 8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수준으로 급락했다. 평균 디지털자산 RSI는 46.43으로 ‘과매도’ 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알트코인 전반 하락…’찔끔’ 반등으론 역부족
주요 알트코인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더리움(ETH)은 전일 대비 1.49% 하락한 1933달러로 2000달러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엑스알피(XRP)는 0.54% 하락하며 1.36달러, 솔라나는 2.34% 하락해 77.99달러, 바이낸스코인은 0.19% 하락한 610.32달러에 거래됐다. 트론(+2.07%), 도지코인(+0.92%), 비트코인캐시(+3.07%) 등 일부 코인은 소폭 반등했으나 전체적인 시장 방향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기관 매도와 고래 움직임, 약세장 배경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조정세는 기관투자자의 이탈과 고래(whale) 물량 출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11일 기준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2억7630만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이는 최근 한 달 새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이탈이다. 여기에 사토시 시대 생성된 지갑에서 약 1만2500 BTC가 거래소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지며 추가 매도 압력을 키웠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고점 대비 약 45% 하락했으며,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이어진 구조적 약세 흐름의 일환이다. 마리온 라부르 도이체방크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비트코인은 더 이상 ‘디지털 골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관의 연이은 이탈은 투자심리의 구조적 냉각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금과의 수익률 괴리도 시장에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은 올해 들어 16% 상승하며 연고점을 갱신한 반면, 비트코인은 올해 누적 수익률 -22%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 “지금은 공포가 아닌 기회 구간”
시장 전반의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는 현재 상황을 오히려 ‘역사적 매수 기회’로 해석하고 있다. 미카엘 반 데 포페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급락은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레버리지 해소 등 기술적 요인에 따른 식스 시그마(극단적 예외적 사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200주 이동평균(5만8000달러), 실현가격(5만달러), 생산원가(7만달러) 등 핵심 지지선 근처에 도달했으며, RSI 지표와 공포지수 역시 역사적 바닥 구간임을 가리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 데 포페는 “기관투자자들이 매집하는 시기”라며 “장기적으로는 60만~70만달러 사이클의 초입부”라고 덧붙였다.
전략: 단기 보수, 장기 분할 매수 유효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애널리스트는 이날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5만달러까지 조정될 수 있다”며 연말 목표가를 기존 15만달러에서 10만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미국 연준이 6월까지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시장에 부담을 준다고 분석했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선 유동성 공급 재개 가능성과 금과의 상대 가치 회복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다. 공포 구간에서의 분할 매수 전략과 코인별 펀더멘털에 기반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뉴욕 코인시황/마감] 비트코인 6.6만달러 붕괴… 공포지수 ‘8’에도 “역사적 매수 기회” [뉴욕 코인시황/마감] 비트코인 6.6만달러 붕괴… 공포지수 ‘8’에도 “역사적 매수 기회”](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2/20260213-051339-1200x48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