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300만쪽에 달하는 ‘제프리 엡스타인(Jeffrey Epstein)’ 관련 수사 문건에서 코인베이스(Coinbase), 리플(Ripple), 블록스트림(Blockstream) 등 주요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기업과 인물들 이름이 다수 등장했다. 문건은 엡스타인이 디지털자산 산업 초기에 투자와 기부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 정황을 보여준다.
그러나 대부분은 직접적 불법 행위와 무관하며, 초기 투자 논의나 이메일 교신에 따른 간접적 언급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개된 미국 법무부의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기록에는 디지털자산 산업 초기 주요 인사들이 대거 등장했다. 문건은 엡스타인이 2010년대 초중반부터 디지털자산 프로젝트와 관련해 투자, 기부, 인맥 연결 등을 시도한 사실을 보여준다.
가장 많은 언급은 조이 이토(Joi Ito) 전 MIT 미디어랩 소장으로, 그의 이름은 8101건 등장했다. 엡스타인은 MIT 미디어랩을 통해 비트코인 연구와 디지털커런시이니셔티브(DCI)에 80만달러 이상을 기부했으며, 이 자금의 일부는 블록스트림(Blockstream) 초기 투자로 연결됐다.
브록 피어스(Brock Pierce) 테더(Tether) 공동창립자는 1794건 등장하며, 엡스타인에게 코인베이스 투자 기회를 제안한 이메일이 포함돼 있다. 피어스는 엡스타인과 2018년까지 연락을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레드 어삼(Fred Ehrsam) 코인베이스 공동창업자와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CEO도 파일에 언급됐다. 문건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2014년 코인베이스 시리즈 C 라운드에 약 3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이후 일부 지분을 2018년에 매각했다.
리플(Ripple)은 172건 언급됐다. 문건은 2013년 엡스타인의 회사 ‘서던 트러스트(Southern Trust Company)’가 카리브해 지역에서 리플의 송금 게이트웨이로 활용되는 방안을 제안한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 파트너십은 성사되지 않았다.
스텔라(Stellar)는 이토와 엡스타인의 이메일 교신에서 언급됐다. 엡스타인은 2014년 “리플은 은행용, 스텔라는 자선 명목으로 자금 이동에 더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블록스트림 공동창업자 아담 백(Adam Back)과 오스틴 힐(Austin Hill),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제이슨 칼라카니스(Jason Calacanis) 앤젤투자자 , 개빈 안드레센(Gavin Andresen) 비트코인 개발자 등이 각각 5~50회 사이로 언급됐다.
마다스 비르자(Madars Virza) MIT 미디어랩 연구원과 Z캐시(Zcash) 프로젝트 관련 교신 기록도 포함됐다. 비르자는 엡스타인에게 세금서류와 암호화 서적을 전달한 이메일이 2015~2016년 사이에 확인됐다.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bitcoin”은 1500회 이상, “blockchain”은 624회, “cryptocurrency”는 301회 등장한다.
전문가들은 엡스타인이 디지털자산 산업 초기에 접근해 ‘신흥 기술 네트워크’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정황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름이 등장했다고 해서 불법 행위나 공모를 의미하지는 않으며, 상당수는 제3자 전달 메일·투자 제안·미성사 계약 등 간접적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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