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함지현 기자] 러시아 정부가 자국 내 인터넷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메신저 서비스인 왓츠앱(WhatsApp)과 텔레그램(Telegram)에 대한 전면적인 접속 차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왓츠앱 운영사인 메타 측은 이번 차단 시도를 ‘이용자들을 국가 소유의 감시용 앱으로 몰아넣으려는 시도’라고 규정하며, 서비스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러시아 통신 감독 기관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가 왓츠앱을 온라인 서비스 목록에서 삭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부터 사기 및 테러 사건 수사 시 법 집행 기관에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왓츠앱과 텔레그램의 일부 음성 통화 기능을 제한해 왔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애플의 영상 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을 차단하기도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국영 통신사 TASS를 통해 “메타가 러시아 법을 준수하고 당국과 대화에 나선다면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지만 비타협적인 태도를 고수한다면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신 러시아 정부는 국가 지원을 받는 애플리케이션 ‘맥스(MAX)’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앱이 이용자 추적 및 감시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나, 러시아 관영 매체들은 이를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맥스는 러시아 최대 소셜 미디어 기업 VK가 개발한 앱으로,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자 기기에 맥스 사전 설치를 의무화했다. 또한, 공무원 등 공공분야 종사자들은 메신저 서비스를 맥스로 바꿀 것을 강요받고 있다. 맥스는 왓츠앱과 달리 종단간 암호화(E2E) 기능을 탑재하지 않는다.
이에 국경없는기자회(RSF)는 “러시아 정부가 ‘디지털 판옵티콘’을 만들기 위해 글로벌 플랫폼을 국가 통제 플랫폼으로 대체하고 있다”며 “사전 설치가 의무화된 앱들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가 모든 시민의 메신저에 백도어로 접근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취약한 암호화 구조로 설계됐다”고 비판했다.
Russia is restricting access to Telegram to force its citizens onto a state-controlled app built for surveillance and political censorship. This authoritarian move won’t change our course. Telegram stands for freedom and privacy, no matter the pressure.
— Pavel Durov (@durov) February 10, 2026
같은 날 왓츠앱뿐 아니라 텔레그램도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램 설립자 파벨 두로프는 X를 통해 러시아 내 텔레그램 차단 소식을 알리며 “러시아가 감시와 정치적 검열을 위해 제작된 국가 통제 앱으로 시민들을 강제 이주시키려고 텔레그램 접속을 제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8년 전 이란의 사례를 언급하며 러시아의 실패를 예견했다. 두로프는 “과거 이란도 거짓 핑계를 대며 텔레그램을 금지하고 국가 운영 앱을 강요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며 “(정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유와 프라이버시를 지킬 것이고 결국 자유가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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