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함지현 기자] 글로벌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인공지능(AI) 전용 지갑 인프라를 출시하며 AI가 스스로 경제 활동을 수행하는 ‘기계 경제(Machine Economy)’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11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에이전틱 월렛(Agentic Wallets)’ 출시 소식을 알렸다. 에이전틱 월렛은 인간의 개입 없는 자율 결제를 지원하는 ‘x402’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게끔 하는 인프라다. 해당 서비스는 오남용 방지를 위한 보안 기능을 기본 탑재한다.
앞서 코인베이스가 공개했던 ‘에이전트킷(AgentKit)’이 에이전트 생성 단계에서 지갑을 내장하는 방식인 것과 달리 이번 서비스는 어떤 에이전트에도 즉시 지갑 기능을 부여할 수 있는 ‘플러그 앤 플레이(Plug-and-Play)’ 솔루션이다.
코인베이스 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 지갑을 장착한 AI 에이전트는 인간의 개입 없이도 △자율적 자산 재분배 △기계 간 결제(M2M) △가스비 없는 거래 등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부재 중인 새벽 시간에 AI 에이전트가 알아서 수익률이 높은 종목으로 자산을 옮기고 데이터 분석을 위한 비용을 스테이블코인으로 지불한다. 코인베이스의 레이어2 블록체인 ‘베이스(Base)’ 네트워크에서 수수료 부담 없이 상시적인 온체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AI에게 지갑을 맡기는 것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강력한 보안 기능도 탑재했다. ‘스마트 보안 가드레일’을 통해 사용자는 AI의 회당 지출 한도나 세션별 거래 횟수를 미리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지갑의 개인 키는 코인베이스의 신뢰 실행 환경(Trusted Execution Environments·TEE)에 격리 보관되어 AI 모델이나 외부 프롬프트에 절대 노출되지 않는다.
이번 에이전틱 월렛의 등장은 지난 1년간 진행된 코인베이스의 ‘기계 경제’ 전략의 결과물이다. 최근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AI 에이전트는 기존 은행 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으므로,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블록체인이 이들의 유일한 결제 대안”이라며 AI 경제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코인베이스는 구글 제미니(Gemini)나 앤스로픽의 클로드(Claude) 같은 대형언어모델(LLM)이 온체인 지갑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페이먼츠 MCP(Payments Model Context Protocol)’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시도를 통해 AI가 인간의 도구로서 결제망에 ‘접속’하는 통로를 만들었다면, 이번에 발표된 ‘에이전틱 월렛’으로는 해당 통로를 통해 실제로 활동하는 ‘독립된 주체’를 탄생시킨 셈이다.
위의 전략은 코인베이스가 클라우드플레어 등과 함께 추진해온 ‘x402’ 프로토콜을 토대로 삼는다. 해당 표준은 인터넷 표준(HTTP) 상에만 존재하던 ‘402(결제 필요)’ 코드를 블록체인 상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게 만든다. x402는 지난해 10월 7일 동안 약 50만 건의 트랜잭션을 기록하며 이전 4주 대비 1만%가 넘는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크립토스톡] 트럼프-암스트롱 회동설에 코인베이스 15% 급등…제미니도 30% 폭발 [크립토스톡] 트럼프-암스트롱 회동설에 코인베이스 15% 급등…제미니도 30% 폭발](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1/20260114-065210-560x373.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