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미국 1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BTC)은 한때 6만6000달러를 하회했으며, 원화 기준으로도 1억원 아래로 내려섰다.
12일 오전 8시30분 기준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오전 9시 대비 3.06% 하락한 9901만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2.40% 내린 6만7028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3.82% 하락한 1938달러, 엑스알피(XRP)는 2.44% 내린 1.36달러에 거래됐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에서 약 1억9276만달러(2791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가운데 약 58.45%는 롱(매수) 포지션이었다.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4억6035만달러(약 6665억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가 발표한 1월 신규 고용은 13만건으로 시장 예상치를 두 배 가까이 웃돌았으며, 실업률도 4.3%로 낮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빠르게 후퇴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기존 21%에서 6%로 낮아졌다. 4월 인하 확률 역시 52%에서 23%로 하향 조정됐다. 브렛 켄웰 이토로(eToro) 분석가는 “노동시장의 안정은 경제에 긍정적이지만,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수 있는 근거를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거시 환경 변화 속에 비트코인은 한때 6만5800달러까지 하락하며 단기 하락 압력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7만달러에서 7만2000달러 사이의 저항 구간을 돌파하지 못한 점이 기술적 약세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현재 6만6000달러에서 6만달러 사이에는 ‘유동성 공백(Liquidity Void)’ 구간이 형성돼 있다. 해당 구간은 매수·매도 주문이 상대적으로 얇아 가격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추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X(옛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트레이더 허스키(Husky)는 비트코인이 지난주 기록한 저점인 5만9800달러를 기준으로 산출한 거래량가중평균가격(VWAP) 아래로 내려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가격이 6만8000달러 이상을 빠르게 회복하지 못할 경우, 6만5000달러 하단을 거쳐 6만달러 지지선까지 다시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시장 분석가 엘리Z(EliZ)는 비트코인이 6만6500달러 부근에서 하락 채널 안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6만6400달러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6만3400달러에서 6만4600달러 구간까지 조정이 확대될 수 있으며, 이는 6만달러 재확인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침체 속에서도 기관 투자자들의 장기적 낙관론은 이어지고 있다. 니콜라스 피치 블랙록 아시아·태평양 아이셰어즈 책임자는 ‘컨센서스 홍콩 2026’ 콘퍼런스에서 아시아 시장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내 개인 자산 규모가 약 108조달러(약 15경원)에 달한다”며 “이 가운데 단 1%만 디지털자산에 배분돼도 약 2조달러(약 2896조원)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현재 전체 시장 규모의 약 60%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며 “홍콩과 일본 등 주요 국가의 규제 당국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제도권 자금 유입은 시간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디지털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Fear·Greed) 지수는 이날 11점으로 전날(9)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매도세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수록 매수 성향이 강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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