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11일(현지시각)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강한 고용지표에 힘입어 주요 통화 대비 반등에 성공했다. 달러지수(DXY)는 장중 한때 급등한 뒤 조정을 받았지만, 결국 전일 대비 0.038포인트(0.04%) 오른 96.584로 거래되며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달러는 스위스프랑에 대해 0.63% 상승한 0.7728을 기록했고, 유로화 대비로는 0.30% 강세를 나타내며 1.1859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파운드화(GBPUSD)는 0.10% 하락, 엔화는 달러 대비 0.68% 강세(153.34엔)를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고용 발표 직후 급등했고, 이후 일부 반락했지만 재차 반등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1월 비농업 고용은 13만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7만명)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실업률도 4.3%로 하락해, 전월(4.4%)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고용지표 발표 직후 미 국채금리는 상승했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빠르게 후퇴했다. CME FedWatch에 따르면 다음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은 94%로 전일(80%)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달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강세 전환의 배경으로 고용지표의 ‘예상 밖 강세’와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동시에 지목했다.
마크 챈들러 반녹번 글로벌 외환 수석전략가는 “시장이 고용 부진을 예상했지만 정반대 결과가 나오면서 흐름이 급격히 바뀌었다”며 “달러가 잘못된 방향으로 베팅한 포지션을 되돌리며 반등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엘 크루거 LMAX 그룹 전략가는 “이번 고용지표는 달러와 주식 모두에 최적의 조합이 됐다”며 “강한 고용과 탄탄한 임금은 금리 인하를 늦추지만, 경제가 견조하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리스크 자산에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날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0.68% 상승하며 153.34엔에 거래됐다. 이는 3거래일 연속 강세로, 최근 총선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대승을 거둔 이후 이어지는 흐름이다. 유로 대비 엔화(EURJPY)도 약 1% 상승해 181.945를 기록하며, 세 번째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호주달러는 호주 중앙은행 부총재의 매파적 발언 이후 강세를 이어갔다. 앤드루 하우저 부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며 정책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에 따라 호주달러는 달러 대비 0.42% 상승한 0.7103달러를 기록, 2023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고용지표 발표 이후 연준의 정책 방향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일부는 연준 차기 의장으로 유력한 케빈 워시가 예정대로 지명될 경우, 6월 회의가 첫 회의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챈들러 전략가는 “시장에서는 여전히 올해 50bp(0.5%포인트)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6월 회의에서의 인하 확률은 기존 97%에서 70%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고용 개선 흐름이 지속된다면 달러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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