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11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장 초반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 동력을 잃으며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66.74포인트(0.13%) 하락한 5만121.4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36.01포인트(0.16%) 내린 2만3066.5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0.34포인트(0.00%) 밀린 6941.47, 러셀2000지수는 1.62포인트(0.61%) 하락한 264.5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다우는 30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고점을 형성했고, S&P500과 나스닥도 각각 0.7%, 0.9%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장 마감으로 갈수록 매도세가 강화됐다.
이번 장세에 영향을 준 핵심 변수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비농업 고용지표였다. 고용은 13만건 증가해 시장 예상치(5만5000건)를 두 배 이상 웃돌았으며, 전월 수치는 4만8000건으로 하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4.3%로, 예상치였던 4.4%보다 낮았다. 특히 13만 명 중 12만4000명이 헬스케어 부문에서 발생해, 고용 증가가 특정 업종에 집중됐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회복 중이라는 신호로 해석됐고, 초기에는 경기 낙관론을 자극하며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그러나 고용 회복의 확산이 제한적이라는 분석과 함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상승 흐름은 장 후반 반납됐다.
고용지표 발표 직후 국채금리는 상승했고,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기대는 후퇴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FOMC 회의에서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더욱 높게 반영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주식시장 전반의 유동성 기대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릭 웨델 RFG 어드바이저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고용지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신호지만, 노동시장을 ‘건강하다’고 보기엔 이르다”며 “실업률은 완만히 개선되고 있으나 퇴사율(quits rate) 등 구조적 지표에서는 여전히 약세가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숲을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표현하며 시장의 조심스러운 해석을 강조했다.
브래드 스미스 제너스 헨더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고용지표는 약한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를 줄이며, 견고한 경기 회복과 임금 성장으로 소비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지표”라며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를 더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연준의 ‘데이터 기반’ 접근이 지속되는 만큼, 이번 지표는 금리 동결 쪽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주 전반은 약세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 AI 관련 경쟁 압력 속에서 불안감을 드러낸 소프트웨어 업종이 두드러졌다. 세일즈포스(Salesforce)는 4%, 서비스나우(ServiceNow)는 5% 하락했고, 기술 섹터 ETF인 IGV는 3% 하락하며 지난달 진입한 약세장(bear market)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경기 회복 기대가 반영된 일부 산업주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디지털 인프라 기업 버티브(Vertiv)는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올해 가이던스를 상향 발표하며 18% 급등했다. 캐터필러, GE 버노바, 이튼 등 산업 및 AI 인프라 관련 종목들도 동반 상승했다.
이러한 흐름은 소비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 회복이 소비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일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전날 발표된 12월 소비지표는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수치를 기록했으며, 노동시장에 대한 긍정적 반응에도 투자자들은 확신을 갖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수는 장중 상승을 시도했지만 결국 하락세로 마무리되며, 시장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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