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이더리움(Ethereum·ETH) 가격이 대형 보유 지갑의 평균 매입 단가 아래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고래 투자자들의 매집이 오히려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지표상 손실 구간에 진입한 상황에서도 물량 축적이 이어지면서 중장기 수급 구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1일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축적 주소(accumulation addresses)로의 유입이 본격화된 뒤 최근 일일 유입량이 뚜렷하게 증가하며 대규모 스파이크가 반복되고 있다. 장기 보유 성향이 강한 주소들로 물량이 꾸준히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최근 가격 흐름과 배치되는 행보다. 이더리움의 축적 주소 실현가격(Realized Price) 지표를 보면 고래들의 평균 매입 단가는 꾸준히 상승해 최근 2000달러 중후반까지 올라온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최근 ETH 시세는 이를 밑돌고 있다. 고래 집단 전체가 평균적으로 평가손실 구간에 진입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실현가격은 해당 집단이 코인을 매입한 평균 원가를 뜻한다. 시장 가격이 이를 밑돌 경우 보유자들은 장부상 손실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런 구간에선 매도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번 사이클에선 다른 흐름이 관측된다. 가격이 평균 매입 단가 아래로 내려왔음에도 축적 주소로의 유입량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고래들이 손실을 확정 짓는 대신 추가 매수를 선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격 조정을 ‘위험 신호’가 아닌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매집 흐름은 단기 분할 매수 수준을 넘어 구조적인 포지션 확대 국면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크립토퀀트의 분석이다. 가격 조정 국면에서도 물량을 꾸준히 흡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통 물량 감소와 중장기 수급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시장 전문가는 “현재 이더리움은 가격 조정을 받고 있으나, 고래 자금은 이탈하지 않는 이중 구조”라며 “시세가 축적 주소의 실현가격을 다시 웃돌 경우 해당 구간이 중기 흐름의 분기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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