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미국 디지털자산(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상품이 나란히 자금 순유입을 기록하며 최근의 대규모 환매 국면이 진정되는 모습이다. 단기 급락 이후 기관성 자금이 일부 재유입되는 흐름이 감지된다.
파사이드인베스터즈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각)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는 총 1억665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지난 4일과 5일 각각 5억4490만달러, 4억3410만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순유출이 발생한 이후 6일 3억7110만달러 순유입으로 반등했고 9일에도 1억4490만달러가 들어온 데 이어 사흘 연속 순유입을 이어간 것이다.
자금은 대형 운용사 상품을 중심으로 유입됐다. 블랙록 IBIT에는 2650만달러, 피델리티 FBTC에는 5690만달러가 각각 순유입됐다. 아크인베스트 ARKB에도 6850만달러가 들어오며 상위권 유입 규모를 기록했다. 발키리 BRRR에는 490만달러, 위즈덤트리 BTCW에는 360만달러가 유입됐고 그레이스케일의 신규 상품 BTC에도 610만달러가 들어왔다. 기존 GBTC에서는 자금 변동이 없었다.
특히 직전 주 후반 블랙록과 피델리티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이 집중됐던 것과 달리 이날은 두 상품 모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단기 가격 조정 과정에서 차익 실현 물량이 상당 부분 소화되며 저가 매수 성격의 자금이 재진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더리움 현물 ETF 역시 소폭이지만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같은 날 이더리움 ETF에는 총 1380만달러가 유입됐다. 4일 7940만달러, 5일 8080만달러 순유출에 이어 6일에도 1670만달러가 빠져나갔으나 9일 5700만달러 순유입으로 반등한 뒤 이틀 연속 자금이 들어왔다.
이더리움 ETF 자금은 그레이스케일 상품에 집중됐다. 그레이스케일 ETH에는 1330만달러가 유입되며 전체 순유입 대부분을 차지했다. 피델리티 FETH도 5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블랙록 ETHA와 비트와이즈 ETHW, 21셰어즈 TETH, 반에크 ETHV, 인베스코 QETH, 프랭클린템플턴 EZET, 그레이스케일 ETHE 등은 자금 변동이 없었다.
시장에서는 최근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가상자산 가격이 조정을 받자 ETF를 통한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됐고, 이후 가격 안정과 함께 일부 기관 자금이 선별적으로 복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일간 자금 흐름 변동성이 여전히 큰 만큼 추세적 유입 전환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가 동반 순유입을 기록한 것은 투자심리의 급격한 위축 국면이 일단락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향후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 대형 운용사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이 확대될지 여부가 단기 시장 방향성을 가늠할 핵심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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