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기자] 글로벌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이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업 카이토(Kaito·KAITO)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대중의 관심도와 평판을 거래하는 ‘어텐션 마켓(Attention Markets)’을 본격 도입한다.
“마음의 점유율을 거래한다”…소셜 데이터의 금융화
10일(현지시각) 포브스에 따르면 폴리마켓은 카이토와의 협업을 통해 트렌드·브랜드·인물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와 여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예측 시장을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한 달간 30억달러(약 4조3700억원)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한 폴리마켓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단순한 사건 예측을 넘어, 대중의 관심사와 문화적 흐름이라는 ‘무형의 가치’를 거래하는 단계로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어텐션 마켓의 핵심 지표는 카이토가 제공하는 ‘마인드쉐어(관심도 점유율)’와 ‘센티먼트(감성 지표)’다. 카이토는 X(옛 트위터)·틱톡·인스타그램·유튜브 등 주요 소셜 미디어 데이터를 분석해 특정 주제가 얼마나 언급되는지, 그리고 그 여론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를 수치화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다음 달 앤스로픽의 마인드쉐어가 오픈AI를 앞지를 것인가?” 혹은 “이번 달 일론 머스크에 대한 여론이 개선될 것인가?”와 같은 질문에 베팅할 수 있게 된다.
파일럿 시장서 가능성 확인…연내 수백 개 시장 개설
양사는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파일럿 마켓을 운영하며 시장성을 검증했다. 특히 ‘폴리마켓의 마인드쉐어 달성 수치’를 예측하는 시장에는 130만달러(약 18억9400만원) 이상의 자금이 몰리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티보(Thibault) 폴리마켓 크립토 리드는 “오는 3월 초부터 수십개의 어텐션 마켓을 출시하고, 연말까지 그 수를 수백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기에는 AI 관련 주제를 중심으로 시작해 점차 엔터테인먼트와 글로벌 이벤트로 확장할 예정이다.
유 후(Yu Hu) 카이토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를 스크롤하며 보는 내용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표출하고, 그것을 시장에서 증명하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데이터는 설문조사보다 훨씬 정확한 공론의 장을 형성해 마케팅 팀 등 기업 의사결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이토는 폴리마켓 외에도 예측 시장 스타트업 노이즈(Noise)와 협력해 또 다른 형태의 어텐션 마켓을 구축하고 있다. 특정 시점에 결과가 나오는 폴리마켓의 예/아니오 계약과 달리, 노이즈는 카이토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롱 또는 숏 포지션을 취할 수 있는 무기한(Perpetual) 시장을 운영한다. 노이즈는 지난 1월 패러다임(Paradigm) 주도로 710만달러(약 103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폴리마켓은 지난해 7월 미 당국의 조사가 종료된 이후 공격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티보 리드는 “우리의 최종 비전은 ‘모든 것’에 대한 시장을 만드는 것이며, 어텐션 마켓은 새로운 금융 상품을 창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