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미국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디지털자산(가상자산) 부문 부진과 시장 기대를 밑도는 주요 지표로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실적 공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각)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2025년 4분기 매출이 12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13억5000만달러를 하회한 수치다. 거래 기반 매출은 7억7600만달러로 15%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지만 가상자산 부문의 부진이 전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디지털자산 매출은 2억21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며 개인 투자자 중심의 거래 활동이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식과 옵션 등 전통 자산 거래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으나 크립토 부문 감소폭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수익성 지표 역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조정 EBITDA는 7억6100만달러로 24% 증가했으나 시장 예상치인 8억33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순이익은 6억500만달러를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비용 측면에서는 부담이 확대됐다. 4분기 영업비용은 6억3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으며 주식보상비용을 포함한 조정 영업비용도 5억9700만달러로 18% 늘었다. 인력 확대와 플랫폼 투자 지속이 비용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재무 안정성은 유지되고 있다. 로빈후드는 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으로 43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암호화폐 거래 회복 여부와 비용 관리가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실적 발표 이후 주가 변동성은 크게 확대됐다. 로빈후드 주가는 정규장에서 85.60달러로 1.11% 하락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78달러대까지 급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시간외 기준 주가는 약 8% 가까이 밀리며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즉각 반영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