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비트코인이 7만달러 선 밑에서 제한적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미국 1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불확실성과 낮은 거래량 속에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며 시장 전반이 위축됐다.
10일(현지시각)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전일 기준 2.42% 하락한 6만9173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의 시총은 2조3400억달러로 집계돼 전일 대비 2.45% 감소했다. 시장 심리를 반영하는 ‘탐욕·공포 지수’는 10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구간에 진입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리스크 회피 성향으로 전환했음을 나타낸다.
ETH 5% 급락, BNB 6%↓…알트코인 동반 약세
이더리움(ETH)은 5.12% 급락한 2022달러를 기록했고, 바이낸스코인(BNB)은 6.32% 하락해 617.93달러에 거래됐다. 엑스알피(XRP)는 3.04% 내린 1.40달러, 솔라나(SOL)는 5.26% 하락한 83.34달러로, 대부분의 시총 상위 알트코인이 하루 사이 큰 폭으로 조정받았다.
도지코인(DOGE)은 2.73% 하락해 0.0931달러, 카르다노(ADA)는 2.64% 내린 0.2629달러에 거래됐다. 특히 바이낸스코인은 최근 7일 기준으로 18.39% 급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다. 전체적으로 알트코인 시장은 고점 대비 급락세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하락 배경: 고용지표 불확실성·레버리지 과잉…현물 수요는 뒷전
시장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오는 11일 발표 예정인 미국 1월 비농업 고용지표(NFP)를 둘러싼 불확실성이다. 당초 지난주 발표 예정이었던 해당 지표는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연기된 바 있다.
시장에서는 7만명 고용 증가와 4.4%의 실업률 유지를 예상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 경제 인사들이 잇따라 부진한 수치를 경고하면서 시장 심리에 타격을 줬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담당 보좌관은 “예상치는 과도하게 높다”고 경고했고,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도 “약한 고용 수치에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거래량은 낮고, 변동성은 레버리지에서…기술적 지지선 시험 중”
로렌스 프라우센 카이코(Kaiko) 리서치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최근 조정은 2024년 반감기 이후 가장 큰 낙폭”이라면서도 “현물 거래량이 낮다는 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매도보다는 레버리지 포지션 조정이 주도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가격대는 중요한 기술적 지지선에 근접해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의 4년 주기 구조가 유지될지 여부를 결정짓는 분기점”이라고 밝혔다.
트레이딩 회사 윈터뮤트(Wintermute)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여전히 가격 발견 구간에 있으며, 최근 움직임은 무기한 선물에서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6일 반등은 숏 포지션 청산(숏 스퀴즈)으로 촉발된 일시적 회복이라는 해석도 제시했다.
RSI 30 이하, 기술적 반등 기대감도…“과거엔 항상 상승 전환”
시장 기술지표상 비트코인은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Coinvo Trading 디지털자산 분석가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주간 RSI가 30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5년, 2018년, 2022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라며 “앞선 세 번 모두 강세장 전환의 시발점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분석은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아직까지 시장은 구조적 반등 요인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전략: “ETF 자금 유입·기관 수요 회복이 핵심 변수”
전문가들은 향후 비트코인의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과 기관 수요 회복을 지목하고 있다. 윈터뮤트는 “현물 수요가 실종된 가운데 파생 중심의 가격 형성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ETF 유입이나 대규모 기관 매수세가 실현돼야 추세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평균 디지털자산 RSI는 43.62로 여전히 과매도 구간에 근접해 있으며,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27로 비트코인 주도의 시장 구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단적 공포 속에서 기술적 반등 기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시장은 11일 발표될 고용지표를 기점으로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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