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한 달 사이 20% 넘는 조정을 겪은 비트코인이 중기 유동성 모멘텀은 여전히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나 과거 반등 국면과의 유사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각) 디지털자산 분석 계정 알파 익스트랙트는 엑스(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비트코인이 최근 4주간 20% 이상 하락했음에도 글로벌 유동성의 3개월 변화율이 12개월 변화율을 웃돌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통상 비트코인은 유동성 장기 추세가 둔화될 때 고점을 형성해 왔지만, 이번엔 단기 유동성 모멘텀이 오히려 강화되는 구간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알파 익스트랙트가 공개한 그래프를 보면 비트코인 가격이 4주 기준 20% 이상 하락하는 동시에 3개월 유동성 변화율이 12개월 변화를 웃돈 사례는 과거 7차례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6차례에서 비트코인은 이후 3개월 내 상승 흐름을 나타냈으며, 중간값 기준 수익률은 약 36%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2012년 2월에는 12%, 2014년 3월에는 31%, 2015년 8월에는 40%, 2017년 7월에는 141%, 2019년 11월에는 44%, 2021년 5월에는 36%의 반등이 뒤따랐다.
예외는 2014년 8월 한 차례뿐이었다. 마운트곡스 붕괴 이후 비트코인이 본격적인 약세장에 진입한 시기로, 3개월 유동성 변화율이 장기 추세 아래로 내려서며 모멘텀이 가장 약했던 구간으로 분류된다. 알파 익스트랙트는 이 사례가 “현재 국면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가격 조정 국면에서도 3개월 누적 수익률이 1년 누적 수익률을 웃돌았다는 점이다. 단기 유동성 유입 속도가 장기 평균을 상회한 것으로, 이는 과거 사이클에서 중기 반등의 전조로 해석돼 왔다.
알파 익스트랙트는 “비트코인이 글로벌 유동성 정점과 함께 고점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현재는 그러한 신호가 뚜렷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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