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기자] 써클 벤처스(Circle Ventures)의 포트폴리오 기업이자 탈중앙화 무기한 선물 거래소(Perp DEX)인 히바치(Hibachi)가 써클이 개발한 레이어1(L1) 블록체인 네트워크 ‘아크(Arc)’를 기반으로 한 신규 외환(FX) 거래소를 개발한다고 12일(현지시각) 밝혔다.
10조달러 외환 시장의 비효율 개선…스테이블코인 네이티브 FX 지향
전 세계 현물 외환 시장은 일일 거래 대금이 10조달러(약 1경4580조원)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지만, 소수 은행이 독점하는 불투명한 구조와 2영업일이 소요되는 느린 결제 속도 등 구식 인프라의 한계를 안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020년 50억달러(약 7조2900억원)에서 2025년 3080억달러(약 449조640억원) 규모로 급성장하며 즉각적인 온체인 결제가 가능해졌음에도, 이를 뒷받침할 전문적인 외환 거래 공간은 부재한 상태였다.
히바치는 이러한 시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현물 및 파생상품 외환 거래소를 개발하고 있다. 히바치의 외환 거래소는 기존 금융의 신뢰성과 디파이(DeFi)의 효율성을 결합해 △실시간 결제 △깊은 유동성 △기관급 시장 참여자들이 요구하는 신뢰할 수 있는 실행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ZK 프라이버시와 기관급 컴플라이언스 통합…2026년 메인넷 조준
히바치는 기존 거래소들이 가진 부분적인 해결책을 넘어선 통합 솔루션을 제시한다. 중앙화 거래소(CEX)의 수탁 리스크와 기존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프라이버시 부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포부다.
히바치의 외환 거래소는 아크의 1초 미만 최종성을 활용해 실시간 결제를 구현한다. 또한 영지식(ZK) 증명 아키텍처를 통해 포지션이나 자금 흐름을 노출하지 않으면서도 온체인에서 거래의 유효성을 검증할 수 있게 하며, 제도권 금융사가 요구하는 본인확인(KYC) 및 자금세탁방지(AML) 스크리닝을 지원해 기관 유동성 유입을 유도한다. 더불어 자기 수탁뿐만 아니라 제3자 수탁 서비스 통합을 지원해 안전성을 높였다.
칩 뎀시(Chip Dempsey) 히바치 공동창업자는 히바치가 △저지연 매칭 △프라이버시 보호 거래 △기관급 컴플라이언스 표준을 갖춘 스테이블코인 외환 거래소를 구축해 은행 가격을 맹목적으로 수용해야 했던 기존 구조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히바치는 써클 벤처스의 ‘아크 빌더스 펀드(Arc Builders Fund)’ 참여사로서 써클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크 네트워크가 제공하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가스비 환경과 옵트인 프라이버시 기능은 히바치가 지향하는 ‘언제나 열려 있는 외환 시장’의 토대가 될 전망이다.
써클의 아크 네트워크는 지난해 10월 테스트넷 출시 이후 현재 100개 이상의 금융 관련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2026년 메인넷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히바치는 메인넷 일정에 맞춰 엔지니어링 및 컴플라이언스 팀을 확충하고 개발에 속도를 높여 온체인 외환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