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기자] 비트코인(BTC) 채굴 난이도가 약 11% 하락하며 2021년 중국의 채굴 산업 단속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미국 내 겨울 폭풍이 겹치며 채굴자 이탈이 본격화한 영향이다.
9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최근 조정에서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141조6000억 수준에서 약 125조8600억으로 낮아졌다. 이는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해시레이트가 단기간에 크게 줄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평균 10분의 블록 생성 시간을 유지하기 위해 약 2주마다 조정된다. 난이도가 낮아질수록 네트워크에 남아 있는 채굴자들의 블록 보상 획득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이번 난이도 하락의 직접적인 배경은 가격 급락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0월 고점으로 평가받던 12만6000달러 수준에서 현재 6만9500달러 안팎까지 떨어졌다.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전력 비용 부담이 크거나 노후 장비를 사용하는 채굴자들이 잇따라 가동을 중단했다.
채굴 수익성 지표도 크게 악화됐다. 테라해시당 채굴 수익을 의미하는 해시프라이스는 최고점 당시 약 70달러에서 현재 35달러 수준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채굴 수익 감소가 난이도 급락으로 이어진 셈이다.
미국 텍사스를 중심으로 한 겨울 폭풍도 부담을 키웠다. 전력망 운영자들이 주거용 전력 공급을 우선하면서 채굴업체에 전력 사용 제한을 요청했고, 일부 상장 채굴 기업은 하루 기준 비트코인 생산량이 60% 이상 줄었다.
일부 채굴 기업은 사업 방향 전환에 나섰다. 비트팜스는 비트코인 채굴 비중을 줄이고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기반 고성능 컴퓨팅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뒤 주가가 급등했다. 안정적인 계약 수익을 제공하는 AI 수요가 채굴보다 매력적이라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시장에서는 이번 난이도 하락을 채굴자 항복 국면으로 해석하고 있다. 과거에도 대규모 난이도 하락은 채굴자들이 운영비 부담으로 시장에서 이탈하는 시점에 나타났으며, 이후 가격 변동성이 완화되거나 반등 흐름으로 이어진 사례가 반복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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