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기자]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가 최근 한 달간 금 매입을 이어가며 전 세계 금 보유 상위 30위권에 진입했다. 민간 기업 기준으로는 주요 국가들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9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보고서를 통해 테더가 지난 1월 말 기준 최소 148톤의 실물 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230억달러(약 33조7663억원) 규모라고 분석했다. 테더는 최근 분기 기준 약 26톤의 금을 매입했고, 올해 1월에도 6톤을 추가로 사들였다.
제프리스는 이 기간 테더의 금 매입 규모가 대부분의 개별 중앙은행을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폴란드와 브라질을 제외하면 가장 적극적인 매수 주체로, 현재 테더의 금 보유량은 호주,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한국, 그리스 등의 공식 금 보유량을 넘어선다.
이 같은 금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T와 금 연동 토큰 테더 골드(XAUT)를 뒷받침하는 준비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제프리스는 비상장사인 테더의 특성상 공개되지 않은 추가 금 보유분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USDT의 지난해 4분기 준비금 인증 보고서에 따르면 연말 기준 금 준비금은 약 170억달러(약 24조9560억원), 126톤 수준이었다. XAUT 유통량은 올해 1월 말 기준 71만2000개로 늘었으며, 이는 약 32억달러(약 4조6976억원) 규모의 금이 추가로 연동된 결과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 연동 토큰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제프리스는 테더의 금 매집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아르도이노 최고경영자는 테더가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의 10~15%를 실물 금에 배분하는 전략을 공식화했다고 설명했다. 테더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00억달러(약 29조3600억원)로, 금을 핵심 준비자산으로 가져가는 전략이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