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기자] 그동안 보상과 투기적 거래에 의존해온 디파이(DeFi)가 ‘신용’ 중심의 성숙기에 진입하고 있다. 스파우트 파이낸스(Spout Finance)는 6일(현지시각) 하드웨어 가속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신용 시장 구축 계획을 발표하며, 디파이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했다.
스파우트 파이낸스는 기존 디파이가 성장이 정체된 이유로 ‘활동’과 ‘가치’를 혼동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기존 프로토콜들은 사용자에게 보상을 더 많이 지급해 자본을 유치하는 데 급급했으며, 이로 인해 인센티브가 마르는 순간 자본이 대거 이탈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전통 금융의 거대한 시장은 투기가 아닌 신용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주택을 팔지 않고도 자금을 조달하는 모기지나 원금을 청산하지 않고 소득을 창출하는 채권 등이 대표적이다. 스파우트 파이낸스는 자본의 이동 속도에만 최적화된 기존 디파이 구조를 자본이 머물며 복리로 불어날 수 있는 신용 구조로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드웨어 가속 인프라 구축…리스크 관리와 즉각적 거래 확정 확보
신용 시장은 거래 위주의 시장과 달리 고도화된 인프라를 요구한다. 시장이 급변해 담보를 강제로 팔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대량의 거래를 막힘없이 처리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며 큰돈을 맡긴 대출자가 안심할 수 있도록 거래가 즉시 완료되는 안정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를 위해 스파우트 파이낸스는 솔레이어(Solayer·LAYER) 팀이 개발한 인피니SVM(InfiniSVM)을 기반으로 아키텍처를 설계했다.
인피니SVM은 하드웨어 가속 실행을 통해 신용 시장의 복잡한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며, 대규모 병렬화로 정체 없는 데이터 처리를 지원한다. 또한 즉각적인 최종성을 확보해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시장의 유동성과 신뢰성을 유지한다. 스파우트 파이낸스 측은 신용은 혼잡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단순히 다른 체인보다 빠른 것을 넘어 극한의 상황에서도 시장이 건전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실물 자산 매도 없이 유동성 확보…대출자 중심의 ‘지속 가능한 디파이’ 지향
스파우트 파이낸스의 모델은 투자자가 보유한 실물 자산을 매도하지 않고도 생산적인 자본으로 전환할 수 있게 돕는다. 사용자는 자산을 계속 보유하며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동시에, 해당 자산을 담보로 한 신용 시장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이 시스템은 대출자의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설계됐다. 자본 공급자는 토큰 발행 보상이 아닌 실제 경제 활동에 기반한 수익을 얻으며, 100% 담보가 확보된 풀을 통해 내구성 있는 금융 시스템에 참여하게 된다. 스파우트 파이낸스 측은 “디파이의 다음 세대는 누가 가장 빨리 거래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자본이 신뢰할 수 있는 시장을 구축하느냐에 의해 정의될 것이며, 신용은 디파이가 진정한 인프라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