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기자] 지난 8일 새벽, 이더리움(ETH) 시장에서 비정상적인 변동성이 발생하며 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Bybit) 내부 마켓메이커(MM)의 전략 오류가 이번 사태의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국내시각) 오전 1시10분께, 바이비트를 비롯한 글로벌 거래소에서 이더리움 가격이 순식간에 요동치기 시작했다. 당시 ETH/USDT 거래쌍은 바이낸스에서 초 단위로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며 최고 2121.70달러에서 최저 2009.54달러까지 수직 등락했다. 바이비트에서도 ETH/USDC 선물 거래쌍은 최고 2131달러, 최저 1993달러를 기록하며 십여분간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1분 만에 120달러 폭 수직 등락…9000만달러 규모 강제 청산
이러한 급격한 변동성은 불과 수분 만에 대규모 청산 사태로 이어졌다. 디지털자산(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매체 와처구루(Watcher.Guru)에 따르면, 해당 변동성이 발생한 30분 동안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 시장에서 약 9000만달러(약 1320억원) 규모의 숏 포지션이 강제 청산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사건의 원인을 두고 업계에서는 바이비트의 마켓메이킹 시스템 결함을 지목하고 있다. 외신 방정식신문(BWEnews)은 같은 날 X(옛 트위터)를 통해 “바이비트 마켓메이커의 그리드 전략이 오작동하며 이더리움 가격의 이상 변동을 야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온체인 분석가 ‘아이 이(Ai 姨)’는 바이비트의 이더리움 24시간 선물 거래량이 215억8000만달러(약 31조6500억원)를 기록하며 전 세계 1위에 올라섰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354.01% 폭증한 수치로, 마켓메이커의 비정상적인 활동이 거래량 데이터에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그리드 전략 오작동에 2억달러 손실 추정…침묵하는 바이비트
캐피털 벤처스(Capital Ventures) 역시 이번 사태를 바이비트 내부 마켓메이커인 ‘타임 리서치(Time Research)’의 치명적인 P0급(최고 수준) 과실로 규정했다. 바이비트에서 발생한 초단위 거래량이 시장 전체의 혼란을 야기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한 예상 손실액만 2억달러(약 2930억원)를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건 발생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비트 측은 현재까지 이번 변동성 사태에 대해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거래소 내부 마켓메이커의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무고한 투자자들이 청산 피해를 입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캐피털 벤처스는 “주요 거래소의 마켓메이킹 시스템이 시장 전체의 유동성을 위협하는 수준의 오류를 범했다면,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보상책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커뮤니티에서는 바이비트의 침묵이 장기화됨에 따라 거래소의 신뢰도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바이비트가 내놓을 공식 설명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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