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기자] 인공지능(AI)이 생성한 가짜 콘텐츠와 봇이 온라인 세상을 잠식하며 ‘실제 인간’을 구분하기 어려운 불신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휴머니티 프로토콜(Humanity Protocol·H)이 개인정보 침해 없이 인간임을 증명하는 ‘인간 중심적 신원(Human-Centric Identity)’ 솔루션을 제시하며 디지털 영토 탈환에 나섰다.
7일(현지시각) 휴머니티 프로토콜에 따르면 전체 인터넷 트래픽의 절반 가까이가 사람이 아닌 봇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X(옛 트위터)나 레딧(Reddit) 등 주요 소셜 미디어는 이미 가짜 계정과 알고리즘 페르소나에 노출돼 있으며, 이는 단순히 팔로워 수를 부풀리는 수준을 넘어 여론 조작·피싱 사기·거버넌스 공격 등 실질적인 위협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가상과 실재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신뢰 시스템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기존 KYC 시스템의 한계와 ‘신뢰 허니팟’의 위험성
기존 플랫폼들이 대응책으로 내놓은 전통적인 신원인증(KYC) 시스템은 여권 업로드나 셀카 촬영을 요구하는 중앙집권적 방식으로, 오히려 해킹의 표적이 되는 데이터 ‘허니팟’을 생성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또 세계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전 세계 8억5000만명 이상이 공식 신분증을 보유하지 못해 디지털 참여에서 소외되고 있어, 보다 보편적이고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신원 솔루션이 시급한 상황이다.
손바닥 인식과 영지식 증명…감시 없는 ‘인격 증명’ 구현
이러한 기술은 웹3 생태계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에어드랍이나 거버넌스 투표 시 봇 파밍을 차단하고 실제 개인에게 보상과 권한이 돌아가도록 보장할 수 있다. 아울러 소셜 미디어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인간 기반의 커뮤니티 형성을 지원하며, 신분증이 없는 소외 계층에게는 디지털 경제에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제공한다.
휴머니티 프로토콜 측은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할수록 실재하는 인간임을 증명하는 인프라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프로토콜은 사용자들이 복잡한 절차 없이 손바닥 인식만으로 자신의 ‘휴먼 ID(Human ID)’를 예약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하며 기술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