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며 7만 달러선을 다시 회복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하락장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향후 5만 달러대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9일 오전 8시30분 기준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오전 9시 대비 2.25% 상승한 1억475만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2.07% 오른 7만43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0.32% 상승한 2090달러, 엑스알피(XRP)는 0.27% 오른 1.43달러에 거래됐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에서 약 1억2013만달러(약 1760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가운데 약 96.28%는 롱(매수) 포지션이었다.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2억3186만달러(약 3397억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최근의 가격 반등에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진단하고 있다. X(옛 트위터)에서 활동 중인 트레이딩 분석가 필브필브(Filbfilb)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 흐름이 2022년 하락장 후반과 유사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50주 지수이동평균선(EMA)인 9만5300달러를 크게 밑돌고 있지만, 이는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더 깊은 하락을 앞둔 초기 단계일 수 있다”며, “과거와 유사한 흐름이 반복된다면 아직 최종적인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트레이더 비트불(BitBull) 역시 “비트코인의 최종 투매(Capitulation)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부분의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구매자들이 손실 구간에 진입하는 5만달러 아래에서 진정한 바닥이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의 평균 매수 단가는 약 8만2000달러 수준으로 파악된다.
런던 소재 유력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는 최근 하락세와 관련해 “비트코인은 여전히 7만 달러 정도 과대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제미마 켈리 파이낸셜타임스 칼럼니스트는 “비트코인은 그동안 ‘더 큰 바보 이론(Greater Fool Theory)’에 의존해 존재해 왔다”며 “이제 그 기반이 점차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에릭 발츄나스 블룸버그(Bloomberg) 소속 ETF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결국 좋은 투자로 끝나든 아니든 간에, ‘불편한 사람들을 제대로 자극하는 특별한 능력’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누군가가 비트코인에 분노하는 정도는, 그 사람이 얼마나 스스로를 ‘고결한 존재’처럼 여기는지와 비례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ETF가 이른바 ‘고결한 자들(high priests)’로 불리는 이들에게 공격받던 시절, 가장 과장되고 격앙된 비판을 모아 ‘톱10 리스트’를 만들고 발표 자료에 활용하곤 했다”며 “당시 파이낸셜타임스도 ETF에 대해 공포를 조장하는 보도를 자주 내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리스트는 발표 때마다 큰 반응을 얻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며 “ETF가 워낙 성공을 거뒀고, 확실한 성과를 입증하면서 그런 비판도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비트코인 대량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의 투자 성적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이 회사의 평균 매수 단가인 7만6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지난 5년간의 공격적인 매수 전략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크레이그 코벤 전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부회장은 스트래티지(Strategy)를 “타르 구덩이에 빠진 거대한 마스토돈(Mastodon)”에 빗대며, 회사가 방향을 잃고 빠져나오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영진이 택할 수 있는 길은 결국 주주 가치를 훼손하는 선택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로 이 회사의 주가는 2024년 말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약 80% 하락한 상태다.
한편 디지털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Fear·Greed) 지수는 이날 7점으로 전날(6) 대비 소폭 하락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매도세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수록 매수 성향이 강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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