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윙클보스 형제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가 전 세계 인력의 최대 25%를 감축하고 영국과 유럽연합(EU), 호주 시장에서 사업을 축소한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급락 속에서 업계 대표 주자 중 하나가 대규모 후퇴에 나섰다는 평가다.
5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미니는 6일(현지시각) 글로벌 인력 가운데 최대 2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직원의 약 25%에 해당한다. 구조조정 대상에는 미국과 싱가포르 근무 인력도 포함된다.
제미니는 이번 구조조정이 올해 상반기 중 대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이번 조치로 약 1100만달러의 구조조정 관련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유럽·호주 사업 단계적 중단
제미니는 영국과 EU, 호주에서의 사업을 단계적으로 종료한다. 회사는 이들 지역 고객 계정을 3월5일부터 출금 전용 상태로 전환하고, 한 달 뒤 완전히 폐쇄할 예정이다. 신규 계정 개설과 각종 인센티브 프로그램도 중단된다.
윙클보스 형제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해외 시장은 여러 이유로 공략이 쉽지 않았고, 조직과 운영의 복잡성이 비용 구조를 악화시키며 의사결정을 늦추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점유율 부진과 실적 부담
2014년 설립된 제미니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출범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했다. 제미니는 지난해 11월 기준 1억595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두 달 전 진행한 기업공개(IPO) 비용과 마케팅 지출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매도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나왔다. 비트코인은 7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2024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제미니는 가격 하락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업계 전반이 수개월째 가격 급락의 영향을 받아온 것은 사실이다.
주가 급락과 기업가치 축소
상장사인 제미니의 주가는 이날 장 초반 9.1% 하락한 6.67달러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상장 직후 기록한 고점 45.89달러 대비 85%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제미니의 시가총액은 상장 당시 약 38억달러에서 이달 8억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규제 리스크 완화에도 불확실성 지속
하버드대 출신인 윙클보스 형제는 페이스북 관련 소송 합의금으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비트코인을 조기에 매입하며 암호화폐 업계의 상징적 인물로 부상했다. 그러나 제미니는 뉴욕주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소송을 당하는 등 규제 리스크에 시달려왔다.
SEC는 지난 1월 제미니와의 공동 요청에 따라 집행 소송을 취하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 이후 친암호화폐 기조가 강화된 흐름과 맞물려 있다. 제미니는 앞서 뉴욕주와도 합의에 도달한 바 있다.
새 성장 동력으로 예측시장
제미니는 암호화폐 거래 부진 속에서 새로운 사업으로 예측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예측시장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현재까지 약 1만명의 이용자가 참여해 누적 거래액 2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윙클보스 형제는 “예측시장은 현재의 자본시장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미래를 들여다보는 핵심 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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