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 주식 중간 수익률 올해 마이너스 17%
[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 대비 45% 넘게 급락하면서 디지털자산을 대량 보유한 상장 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폭락하고 있다. 한때 암호화폐 보유 가치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받던 디지털자산 재무기업(DAT) 주식은 이제 할인 거래로 전환됐다.
비트코인은 6일(현지시각) 7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202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더리움도 2025년 5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재무자산으로 보유한 기업들의 주가가 디지털자산 가격과 함께 급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5일(현지시각)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에 상장된 디지털자산 재무기업 150곳의 올해 누적 중간 수익률은 마이너스 17%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 종목의 중간 수익률은 5% 상승해, 격차는 22%포인트에 달했다.
프리미엄 붕괴, 투자 매력 상실
디지털자산 재무기업은 그동안 보유한 암호화폐 가치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받아왔다. 그러나 토큰 가격이 하락하면서 상당수 DAT 주식은 현재 보유 자산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마이클 레보위츠 리아어드바이저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020년 이후 밈 주식, 토큰, 스팩(SPAC) 등 투기적 거품이 연속적으로 나타났다”며 “디지털자산 재무기업 역시 그중 하나였고, 거품은 프리미엄에 있었는데 그 프리미엄이 붕괴됐다”고 평가했다.
자산 매각·부채 상환 압박
비트코인은 이자를 발생시키지 않는 자산이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기업들은 부채 상환을 위해 디지털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이는 과거 강세장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변화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재무기업 엠퍼리 디지털은 주가가 자산 가치 대비 할인 거래되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 자금 마련을 위해 비트코인 매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피터 틸이 후원한 이더리움 재무기업 이더질라가 부채 상환을 위해 7450만달러 상당의 토큰을 매각했다.
대표적인 디지털자산 재무기업인 스트래티지는 한때 보유 비트코인 가치 대비 두 배가 넘는 프리미엄으로 거래됐지만, 현재 프리미엄은 9%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26% 하락했다.
캐나코드 제뉴이티는 5일 스트래티지의 목표주가를 61% 낮췄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프리미엄 축소를 반영한 조치다. 스트래티지는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비트코인 평가손실로 수십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합병 가속 가능성
블룸버그는 일부 대형 DAT는 재무구조가 비교적 탄탄하지만, 중소형 기업은 생존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년 비트코인 재무기업 스트라이브는 경쟁사 셈러 사이언티픽 인수에 합의했다. DAT들이 주로 부채나 증권 발행으로 암호화폐를 매입해 온 만큼, 가격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인수되지 못한 기업의 채무 불이행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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