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이더리움(ETH) 가격이 2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약세장을 심화하고 있다. 온체인 청산과 장기 보유자 매도,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창업자까지 매도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락이 가속화됐다.
5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ETH는 1950달러 선까지 급락했다. 톰 리가 이끄는 비트마인(BitMine)이 1억달러 규모의 추가 매수에 나섰지만, 시장 전반의 매도 압력을 막지 못했다.
이더리움은 이날 1940달러대까지 하락 후 장중 1980달러선으로 반등했다. 이는 1월 중순 대비 42%, 지난해 8월 고점 대비 60% 하락한 수준이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에이브(Aave)에서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트레이더들이 대출 상환을 위해 수만개의 ETH를 시장에 내놓으며 하락이 더 커졌다. 4일 동안 4만7000ETH(약 1억2000만달러)가 매도됐고, 여전히 5만ETH가 담보로 묶여 있다. ETH 가격이 추가 하락하면 추가 청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비탈릭 부테린의 지갑에서도 ETH 매도 움직임이 포착됐다. 여기에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과 법인 보유분 매도까지 겹치며 ‘모든 방향에서의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기관투자자들도 방어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ETH 트레저리 기업’으로 주목받았던 비트마인은 현재 429만ETH(약 90억달러)를 보유 중이다. 전체 매입금액 163억달러 중 약 73억달러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비트마인은 이달 초 2300달러에 1억달러 상당을 추가 매수했으나, 이더리움은 곧바로 2000달러 아래로 밀렸다. 시장에서는 “기업 보유량이 오히려 향후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더리움은 주요 디지털자산 중에서도 하락폭이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BTC)·엑스알피(XRP)·카르다노(ADA)는 약 35% 하락에 그쳤다.
오앤다(OANDA) 인터뷰에서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공보국장은 “기관투자자들은 여전히 비트코인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선호한다”며 “이더리움은 기술적으로 강하지만 지금 시장은 펀더멘털이 아니라 심리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ETH는 레버리지 기반 자산이기 때문에 청산이 시작되면 낙폭이 커진다”며 “단기 반등보다는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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