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정은 기자]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대안적 가치저장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글로벌 정치, 경제, 외교 불안감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그 결과 증시가 폭락하고 ‘비트코인’이 안전 자산으로 주목받으며 이와 관련한 보고서들이 나오고 있다.

9일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 보고서는 “대안적 가치저장 수단인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며,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서의 잠재력을 증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점에 보고서는 주목했다. 보고서는 “키프로스 사태, 브렉시트, 트럼프 당선, 북한 핵실험, 그리고 최근 미중전쟁 갈등 심화등 비트코인 가격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상승했다”며 “대안적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최근 ‘노딜 브렉시트(no-deal Brexit)’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일부 분석가들도 비트코인이 올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노딜 브렉시트는 ‘영국의 합의 없는 EU 탈퇴’를 말하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10월 31일(현지시간) EU와 브렉시트 간 협정 유무와 관계없이 반드시 탈퇴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이와 관련 블록체인 기업 커머스 블록체인의 CEO 니콜라스 그레고리는 “영국의 EU 탈퇴는 미국과 중국 통화에 대한 혼란과 변동성을 야기할 뿐 아니라 세계 통화의 불안정성과 취약성을 드러내 세계 금융 시스템의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며 “노딜 브렉시트가 세계 경제에서 비트코인의 위치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네수엘라, 현지 비트코인 거래량 사상 최고치 경신 <출처 = 체인파트너스 보고서>

비트코인이 대안적 가 저장 수단으로 각광받는 배경 중 하나로 체인파트너스 보고서는 ‘접근성’을 들었다. 보고서는 “은행 계좌가 없는 전 세계 17억명의 사람들이나 사유 재산권이 불확실한 국가에 사는 사람들은 금이나 달러에 마음 편히 투자할 수 없다”며 “반면 비트코인은 투자 접근성이 높고, 국경을 초월한 가치 전송이 쉽고, 몰수당하기 쉽지 않아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 예시로 ‘베네수엘라’를 꼽았다. 보고서는 “실제로 극심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는 비트코인 거래량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역사가 짧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과거 사례들을 종합할 때 비트코인이 글로벌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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