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해원 기자] 한국거래소가 자본시장 신뢰 회복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2026년 핵심 전략’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부실기업 조기 퇴출부터 거래시간 확대, 디지털자산 신상품 도입까지 전방위 개편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거래소는 5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본시장 대도약을 위한 거래소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김정영 한국거래소 상무는 이날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5000포인트를 넘어섰고, 코스닥도 4년 만에 1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자본시장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성과와 높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우리 자본시장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미국 나스닥 등 주요 거래소들은 아시아 투자자를 겨냥한 24시간 거래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며, 휴일 없이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토큰 증권 거래 플랫폼도 준비 중”이라며 “거래 지역 간 시차 문제가 해소될 경우 해외 시장과의 유동성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 역시 새로운 전략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전략은 △자본시장 신뢰도 제고 △생산적 금융 전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4대 방향과 12개 추진 과제로 구성됐다.
우선 자본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부실기업의 조기 퇴출과 시장 질서 확립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정부의 ‘좀비기업’ 퇴출 기조에 맞춰 시가총액·매출액 등 상장폐지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상장폐지 심사 조직과 인력을 보강해 한계기업을 신속히 정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생산적 금융 전환 전략에서는 디지털자산과 혁신기술 기업에 대한 지원이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거래소는 AI·블록체인 등 첨단기술 기업의 상장을 촉진하고, 기술기업 심사의 전문성과 신속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을 통해 디지털자산·핀테크·블록체인 기업이 성장 단계에서 필요한 자금을 제도권 안에서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코스닥 기업 분석보고서 확대와 비상장기업 인큐베이팅 기능 강화도 혁신 산업 전반을 겨냥한 조치로 제시됐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에서는 거래시간 확대가 핵심 과제로 꼽혔다. 거래소는 오는 6월을 목표로 주식시장에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도입하고, 2027년 말까지를 목표로 24시간 거래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파생상품 시장의 24시간 거래 확대, 결제주기 단축, 영문 공시 의무 조기 시행 등을 통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과 글로벌 자금 유입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 전략에서는 디지털자산 관련 신상품 도입이 언급됐다. 김 상무는 “해외 시장에서만 거래되던 디지털자산 상장지수펀드(ETF), 디지털자산 선물,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등을 신속히 도입해 국내 투자 수요를 충족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에 상장된 디지털자산·레버리지 ETF에도 국내와 동일한 규제를 적용해 투자자 보호 수준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 개설 30주년을 맞아 부산 금융중심지 위상 강화에도 나선다. 김 상무는 “파생시장 발전 로드맵을 제시하고 미국·유럽 등 주요 금융 허브를 대상으로 국내 파생상품 투자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탄소배출권 시장 활성화를 통해 부산이 탄소금융 허브로 안착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혁신 기업에 대한 IPO 컨설팅 강화와 해양 산업 자금 조달 수단 다각화, 디지털 금융 생태계 조성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투자자 편의를 높이고 투자 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거래소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글로벌 추세와 국내 대체거래소 간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고려할 때 거래시간 연장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펀드플로] 하루 7200억 ‘순삭’…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나란히 순유출 [펀드플로] 하루 7200억 ‘순삭’…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나란히 순유출](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2/20260213-144721-560x251.jpg)

![[펀드플로]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동반 순유출… 기관 자금 재이탈 조짐? [펀드플로]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동반 순유출… 기관 자금 재이탈 조짐?](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2/20260212-150130-560x30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