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비트코인이 연속적인 저점 하락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선물 시장 하단에서 대규모 매수 대기 물량이 포착되며 시장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구조적인 하락 추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하방에 쌓인 유동성이 실질적인 지지 역할을 할지 아니면 추가 하락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적 배치인지를 두고 논쟁이 커지고 있다.
5일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바이낸스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BTC 퍼페추얼) 오더북에서 6만달러에서 6만3000달러 구간에 걸쳐 밀집된 패시브 매수 주문 클러스터가 형성됐다. 개별 주문 규모는 대부분 50~120BTC 수준으로 비교적 균일하며 산발적인 주문이라기보다는 의도적으로 설계된 형태에 가깝다는 평가다.

해당 매수벽은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 형성 이후 하락 추세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뚜렷하게 부각됐다. 최근 비트코인은 8거래일 연속 고점과 저점이 모두 낮아지는 전형적인 하락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주요 지지선과 박스권 하단을 연이어 이탈한 이후 반등 시도 역시 제한적인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는 개인 투자자들의 공포성 매도보다는 캠페인성 매도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는 연속적인 저점 하락 구조는 우발적인 매도가 아니라 과거 여러 시장에서 반복적으로 관찰된 조직적인 매도 국면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매도 흐름이 언제 종료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실제 체결 데이터를 통해서도 비슷한 신호가 포착된다. 머트리얼 인디케이터(Material Indicators)가 제공하는 유동성 히트맵과 CVD 분석에 따르면 가격 하락 과정에서 특정 가격대에 유동성이 반복적으로 형성됐지만 해당 구간이 강한 지지로 작용하기보다는 이후 가격이 이를 관통하며 하락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는 유동성이 가격을 방어하기보다는 하락 경로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활용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누적 거래량 델타를 주체별로 살펴보면 10만달러 이상 중대형 주문 구간에서 CVD가 먼저 꺾인 뒤 반등 없이 하락을 이어가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반면 소형 주문 구간에서는 간헐적인 매수 시도가 나타나지만 가격 추세를 되돌릴 만큼의 영향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락 국면에서 중대형 자금이 매도 흐름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6만달러 초반에 형성된 대규모 매수 대기 물량은 이중적인 성격을 가진다. 실제 체결이 동반될 경우 단기적인 하방 지지선으로 기능할 수 있지만 체결 없이 유지되거나 가격 접근 시 철회될 경우 오히려 레버리지 포지션의 손절과 청산을 유도하는 자석 구간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시장에서는 해당 매수벽의 주체가 대형 트레이더나 마켓 메이커일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주문 간격과 규모가 일정하다는 점에서 알고리즘 기반 주문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실질적인 매집보다는 가격 경로 관리나 시장 심리 시험 목적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시장은 당분간 6만달러 초반 유동성 구간이 실제 지지로 작동하는지 여부를 핵심 분기점으로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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