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함지현 기자] 히말라야 산악국 부탄의 왕립정부가 최근 일주일 동안 약 2240만달러(약 3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국영 지갑에서 외부로 이동시키며 일부 물량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일부는 싱가포르 소재 기관 마켓메이커 QCP캐피털로 직접 이전됐다.
4일(현지시각) 외신 비인크립토가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Arkham)을 인용해 보도한 에 따르면, 부탄의 국부펀드인 드루크 홀딩 앤드 인베스트먼트(DHI)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총 284.85BTC를 이동시켰다. 이 중 약 184BTC(1409만달러)와 100.82BTC(831만달러)가 각각 외부로 이전됐으며, 후자는 QCP캐피털로 직접 전달됐다.
부탄 정부가 2019년부터 시작한 비트코인 채굴·보유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정기적 유동화로 해석된다. 다만 과거 약 5000만달러 단위로 진행됐던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유 자산 감소 또는 점진적인 매도 전략으로 보고 있다.
부탄의 디지털자산(가상자산) 포트폴리오는 정점 대비 큰 폭으로 축소됐다. 아캄 데이터 기준 부탄의 온체인 디지털 자산은 약 4억1200만달러(약 6032억원)로, 최고치였던 14억달러(약 2조원) 대비 70% 이상 감소했다. 현재 보유 자산의 대부분은 BTC가 차지하고 있으며, 이더리움(ETH) 등 다른 자산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Bhutan has transferred $22.4M of Bitcoin out of their wallets in the past week to sell. Their transfer 5 days ago was sent directly to the labeled addresses of market maker QCP Capital.
From our observations, Bhutan periodically sells BTC in clips of around $50M, with a… pic.twitter.com/OsL3PzPZDp
— Arkham (@arkham) February 4, 2026
부탄은 풍부한 수력발전을 활용한 낮은 비용을 앞세워 2019년부터 비트코인 채굴에 나선 이후 지금까지 약 7억6500만달러의 채굴 수익을 올렸으며 같은 기간 에너지 비용은 약 1억2000만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24년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면서 비용이 사실상 두 배로 증가했고, 이에 따라 부탄은 채굴을 크게 축소한 뒤 보유 물량을 점진적으로 현금화하는 전략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QCP캐피털 거래가 거래소 직입금이 아닌 기관 간 블록딜 성격이라는 점에서 자금 확보를 위한 매도라기보다는 시장 충격을 최소화한 전략적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부탄은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을 국가 차원의 자산 다각화 수단으로 활용한 사례로 꼽힌다. 부탄 정부는 올해 초 1만BTC를 ‘게레프 명상 도시’ 개발에 할당하기로 발표했다. 비트코인 이외 다른 자산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97만달러 상당의 ETH를 스테이킹했으며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금 자산을 담보로 하는 디지털자산 TER을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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