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해원 기자] 비트코인이 글로벌 증시 약세에 더해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재부각되면서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5일 오전 8시31분 기준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오전 9시 대비 3.31% 하한 1억815만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3.21% 내린 7만3324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3.77% 하락한 2155달러, 엑스알피(XRP)는 3.45% 내린 1.52달러에 거래됐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에서 약 2억4409만달러(약 3564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가운데 약 81.9%는 롱(매수) 포지션이었다.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6억1232만달러(약 8942억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4일(현지시각)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350.61포인트(1.51%)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35.09포인트(0.51%) 내렸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60.31포인트(0.53%) 상승 마감했다.
특히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9.55% 급락하며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여기에 AMD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향후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주가가 17.2% 급락했고, 이 여파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4.36% 하락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다시 부각되며 위험자산 전반의 하락 압력을 키웠다. 미국과 이란이 오는 6일 열릴 예정인 고위급 회담의 개최 장소를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이 공회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투자심리가 추가로 위축됐다. 악시오스는 양국 간 조율이 지연되며 협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측이 핵협상 재개를 위한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의 긴장감은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의 핵 회담이 6일 오전 10시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열릴 예정”이라며 “회담 준비를 지원해 준 오만 정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디지털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Fear & Greed) 지수는 이날 14점을 기록하며 전날(17점)보다 소폭 하락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공포 심리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수록 탐욕 심리가 강함을 의미한다.

![[코인시황] 호재 없는 시장 비트코인 1억1000만원 아래로…하루 새 3500억 청산 [코인시황] 호재 없는 시장 비트코인 1억1000만원 아래로…하루 새 3500억 청산](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5/11/20251118-215159-1200x800.jpg)

![[코인시황] 비트코인 1억원선 재차 붕괴…美 관세 판결 대기 속 변동성 확대 [코인시황] 비트코인 1억원선 재차 붕괴…美 관세 판결 대기 속 변동성 확대](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2/20260202-160409-560x305.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