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5일(한국시각) 오전 기준 글로벌 선물시장은 자산군별로 뚜렷한 방향성 차이를 보였다. 에너지 상품은 미·이란 긴장 고조 속에 급등했고, 귀금속과 곡물도 저가 매수 유입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미국 지수선물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체제 출범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빠르게 후퇴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통화시장은 달러 강보합 속 주요 통화가 혼조 양상을 보였다.
에너지 전반 급등…WTI +3.05%, 천연가스 +4.65%
에너지 상품군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하며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05% 상승했고, 브렌트유도 2.04% 오르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정제유 시장에서는 휘발유(RBOB)가 3.55%, 난방유가 2.52% 상승했으며, 천연가스는 4.65% 급등해 에너지 내에서도 가장 강한 흐름을 보였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장소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미군이 항공모함 인근으로 접근한 이란 무인기를 격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동 지역 공급 불안 우려가 다시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귀금속 반등…금 +0.32%, 은 +1.31%
귀금속 시장에서는 금과 은이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금 선물은 0.32% 상승하며 온스당 5,000달러 선을 회복했고, 은은 1.31% 오르며 상대적으로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앞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임명 직후 통화정책 기조가 매파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금과 은은 안전자산 매력이 약화됐다는 평가 속에 단기간 급락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가격 조정이 과도하게 이뤄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저가 매수와 숏커버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구리(-3.89%), 백금(-1.45%), 팔라듐(-1.16%) 등 산업금속은 경기 민감도 부담으로 약세를 보였다.
곡물 강세…대두 +2.49%, 대두유 +2.15%
곡물 시장에서는 대두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대두 선물은 2.49% 상승했고, 대두유(+2.15%)와 대두박(+1.47%)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옥수수는 0.23% 오르며 제한적인 상승에 그쳤고, 밀은 0.38% 하락했다. 카놀라(+1.51%)와 귀리(+0.74%)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며, 쌀(-0.23%)은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곡물 시장은 에너지 급등과는 별도로 수급 요인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소프트 상품 혼조…코코아 -4.61%, 커피 -2.67%
소프트 상품군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두드러졌다. 코코아는 4.61% 급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커피(-2.67%)와 설탕(-1.30%)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오렌지주스는 0.62%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면화(-0.11%)와 목재(-0.93%)는 제한적인 등락 속에 방향성을 탐색했다.
미국 지수선물 약세…나스닥100 -1.78%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장 마감 이후 기준으로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나스닥100 선물은 1.78% 하락하며 기술주 중심의 부담이 가장 크게 나타났고, S&P500 선물도 0.51% 하락했다. 러셀2000은 0.91% 내렸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8% 상승해 방어주 중심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졌다. 워시 의장 체제 출범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빠르게 후퇴하면서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럽 지수선물도 독일 DAX(-0.47%)와 유로스톡스50(-0.12%)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통화시장 혼조…엔화 -0.68%, 달러 강보합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0.19% 상승하며 강보합 흐름을 유지했다. 엔화는 0.68% 하락하며 주요 통화 중 가장 큰 약세를 보였고, 유로화(-0.04%), 파운드화(-0.17%)도 소폭 하락했다. 캐나다달러(-0.12%), 스위스프랑(-0.14%), 호주달러(-0.12%), 뉴질랜드달러(-0.63%) 역시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채권·변동성…미 국채 보합, VIX +2.03%
미국 국채 선물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2년물은 0.02%,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0.01% 상승에 그쳤고, 30년물은 0.06% 하락했다. 변동성 지수(VIX)는 2.03% 상승하며 기술주 약세에 따른 경계 심리가 일부 반영됐다. 비트코인은 3.83% 하락하며 위험자산 전반의 조정 흐름을 반영했다.
글로벌 선물시장은 워시 연준 체제 출범 이후 정책 기조를 하는 과정에서 에너지·일부 원자재는 강세, 기술주와 위험자산은 조정을 받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은 지정학적 변수와 통화정책 기조를 동시에 반영하며 자산군 간 차별화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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