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4일(현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은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 수익률은 소폭 상승한 반면, 2년물은 하락하며 장단기 금리차가 다시 확대됐다. 시장은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지연된 주요 경제지표와 함께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이사의 정책 방향성을 주시하며 관망세를 이어갔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0.013%포인트 오른 4.280%에 마감했다. 반면, 국채 가격은 0.10% 하락한 97-24’8을 기록하며 소폭 약세를 보였다.
주요 경제지표의 공백 속에서, 민간 고용을 반영하는 ADP 고용보고서가 이날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1월 ADP 민간 고용은 2만2000명 증가에 그치며 시장 예상(4만5000명)을 크게 하회했다. 특히 전문직, 제조업 분야에서 고용 감소가 나타나며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로버트 팁 PGIM 고정소득부문 수석전략가는 “ADP 데이터는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예상, 즉 올해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하 전망을 바꾸지 않는다”며 “채권시장에 진짜 리스크는 오히려 강한 미국 경제 성장세”라고 밝혔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케빈 워시 전 이사의 발언과 정책 기조를 재평가하는 분위기다. 워시는 최근 “AI 기술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연준 보유 자산 축소(대차대조표 축소) 필요성을 강조해 온 인물이다.
이날 2년물 수익률은 1.5bp 하락한 3.557%, 10년물은 소폭 상승하며 장단기 금리차는 71.7bp로 확대됐다. 이는 연준이 단기 금리는 동결하더라도, 대차대조표 축소라는 방식의 긴축이 병행될 수 있다는 시장의 해석이 반영된 결과다.
팁 전략가는 “연준은 자산 축소를 통해 긴축하고, 기준금리 인하로 완화를 병행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각이 분열된 가운데, 시장은 일단 방향성을 유보한 채 신중 모드로 진입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향후 수 개 분기 동안 국채 발행 규모를 추가로 늘리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히며 2월~4월 기간 중 총 125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환매 발행(refunding) 방식으로 조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단기 금리에 추가 압박을 주지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연준의 독립성은 국민 신뢰에 기반해야 하며, 과거 인플레이션을 방치한 점은 그 신뢰를 훼손시킨 요소였다”고 지적했다. 이는 워시 체제에서의 연준 정책 신뢰 회복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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