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4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종료와 일부 경제지표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관망심리가 커진 가운데, 달러는 엔화와 유로화 대비 상승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이날 달러인덱스(DXY)는 전일 대비 0.269포인트(0.28%) 오른 97.337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97.40선 근처까지 오르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일본 엔화였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0.62% 상승한 156.69엔으로 나타나며, 지난달 23일 이후 최약세 수준을 다시 테스트했다. 엔화는 지난 30일 이후 2% 넘게 하락하며 4거래일 연속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일본 총선을 앞두고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재정 확대와 국방비 지출 강화를 강조하면서, 엔화 가치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엘 크루거 LMAX 그룹 전략가는 “시장 흐름은 일본 정치 리스크와 유로존 물가 둔화, 미국 성장 모멘텀에 대한 재평가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며 “당분간 달러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반면, 엔화는 주요 약세 통화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유로화는 이날 0.2% 하락하며 1.1801달러 선으로 밀렸다. 오는 6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유로 강세가 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CB는 최근 유로화가 지난주 1.2084달러까지 치솟자 환율 수준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ECB가 이번 회의에서 직접적인 조치보다는 유로 강세에 대한 언급 수위를 통해 통화정책 방향성을 시사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ADP가 발표한 1월 민간고용은 2만2000명 증가에 그치며 시장 예상(4만5000명)을 크게 하회했다. 다만 비농업 고용지표(BLS)는 앞서 발생한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발표가 지연되면서, 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한 해석은 당분간 보류된 상태다.
스티브 잉글랜더 스탠다드차타드 G10 FX리서치 헤드는 “서비스업 지표는 견조하지만 물가에 대한 직접적인 해석을 이끌어내기에는 부족하다”며 “이번 데이터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기엔 다소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달러는 이번 주 초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매파 성향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한 이후 강세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워시는 연준의 자산 축소와 인공지능(AI) 기반 생산성 상승에 따른 통화 완화 여지를 언급해온 인물로, 시장에서는 그가 금리 방향보다는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steepening)에 더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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