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미국 재무장관이 정부 차원의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구제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부인하면서 비트코인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됐다. 정책 당국이 시장 하단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4일(현지시각)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약 2% 하락한 7만3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야후파이낸스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 재무부가 비트코인이나 기타 가상자산을 매입할 권한이 있는지에 대한 질의에 “그럴 권한이 없다”며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 의장으로서도 해당 권한은 없다”고 밝혔다. 정부가 암호화폐 시장에 직접 개입하거나 구제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해당 발언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시장 전반의 매도 흐름과 맞물리며 하락 압력을 키웠다. 특히 정책 리스크에 민감한 투자자들 사이에서 정부 개입 기대가 사실상 소멸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단기 심리 악화로 이어졌다.
여기에 비트코인에 대한 비관적 시각도 추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투자자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는 최근 서브스택을 통해 비트코인을 “순수한 투기 자산”으로 규정하며 가격 하락이 장기화될 경우 대규모 가치 훼손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금이나 기타 귀금속처럼 통화가치 하락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 기능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의 약세는 단기 조정 수준을 넘어 누적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5거래일 기준으로는 약 13% 하락했으며 지난 주말에는 지난해 4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밀리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를 지명하겠다고 밝힌 이후 강화된 긴축 경계감과도 맞물려 있다. 시장에서는 워시 지명자가 매파적 성향으로 평가되며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알트코인 시장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5% 이상 하락하며 주요 디지털 자산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됐다. 투자자들은 신규 매수보다는 레버리지 축소와 포지션 정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10월 이후 고래 투자자들의 매도와 강제 청산이 반복되며 누적된 하방 압력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재무장관 발언은 이러한 구조적 약세 국면에서 정책 기대를 차단하는 계기로 작용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긴장감을 다시 한 번 높였다는 평가다.
10X리서치는 비트코인의 단기 지지선으로 7만3000달러선을 제시하며 “자금 흐름과 포지션 데이터를 보면 투자자 심리가 의미 있게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기술적 지표와 심리는 극단적인 수준에 접근하고 있지만 명확한 반등 촉매가 없는 상황에서 하락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반등 대비보다는 위험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말시황] CPI 효과에 디지털자산 훈풍⋯비트코인 7만달러 안착 도전 [주말시황] CPI 효과에 디지털자산 훈풍⋯비트코인 7만달러 안착 도전](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2/20260215-095016-560x373.png)


![[코인시황]비트코인 7만 달러 회복…DOGE·XRP 급등 [코인시황]비트코인 7만 달러 회복…DOGE·XRP 급등](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5/20250529_암호화폐-시황2-알트코인-560x373.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