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이 인플레이션 대응 실패로 훼손됐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연준이 물가 급등을 방치해 미국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는 주장이다.
베선트 장관은 4일(현지시각)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연준의 독립성은 미국 국민의 신뢰에 기반하지만,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지 못해 그 신뢰를 상실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물가 급등을 허용해 국민의 소득을 “황폐화(ravage)”시켰다고 표현했다.
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의 통화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할 권리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 등 누구나 연준 정책에 대해 의견을 밝힐 수 있다”며 대통령의 발언이 연준 독립성을 훼손하는 행위로만 볼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준금리와 통화정책을 둘러싸고 연준을 거듭 압박해 온 가운데 나왔다. 시장에서는 행정부 고위 인사가 연준의 신뢰와 독립성을 직접적으로 문제 삼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기존 입장도 재차 확인했다. 그는 “나는 항상 강달러 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하며, 미국의 달러 가치 유지가 재무부의 기본 원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그는 청문회 과정에서 “은행들에게 비트코인을 구제하라고 지시할 수는 없다”고도 언급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직접 개입에는 선을 그었다.
이번 발언은 연준의 통화정책 책임론과 함께, 정치권의 중앙은행 압박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한 평가가 향후 연준의 정책 신뢰도와 독립성 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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