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로블록스(Roblox)가 자연어 입력만으로 작동하는 게임 내 모델을 생성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공개했다. 게임 개발자 유입을 확대하고 플랫폼 생태계를 키우기 위한 행보다.
로블록스는 4일(현지시각) 자연어 프롬프트를 통해 완전하게 작동하는 게임 내 오브젝트를 생성하는 AI 기술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4D 생성(4D creation)’으로 불리며 현재 베타 버전으로 공개됐다.
4D 생성은 로블록스가 기존에 선보였던 정적 3차원 모델 생성 기술을 확장한 것이다. 이용자는 텍스트로 지시를 입력해 차량을 생성할 수 있고, 생성된 차량의 문을 열거나 직접 운전하는 등 실제 물리 엔진이 적용된 상호작용도 가능하다.
로블록스는 이 기술이 시각적 디자인과 코드 작성 중 어느 하나에 강점이 있는 개발자뿐 아니라, 일반 이용자도 게임 제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로블록스의 게임은 대부분 이용자와 개발자 커뮤니티가 직접 제작한다. 회사는 AI를 통해 개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신규 콘텐츠 생성을 촉진해 플랫폼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로블록스는 지난해 3분기 기준 하루 평균 활성 이용자 수가 1억5000만명을 넘었다. 회사는 증가하는 이용자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서버 용량 확충에도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아누팜 싱(Anupam Singh) 로블록스 파운데이션 AI·인프라 담당 수석부사장은 “어떤 사람은 시각적 표현이 쉽고 코딩이 어렵고, 어떤 사람은 그 반대”라며 “궁극적으로는 게임 안에서 플레이어가 직접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4D 생성은 로블록스가 추진 중인 ‘AI 월드 모델’ 전략의 일부다. 이는 가상 환경의 규칙과 동작을 이해해 향후 게임 전개를 예측하고 생성할 수 있는 AI를 의미한다.
이번 발표는 구글이 이미지나 텍스트를 통해 현실 세계 환경을 시뮬레이션·생성하는 AI 모델을 공개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게임과 가상세계 분야에서 생성형 AI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