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기자] 디파이(DeFi)가 복잡한 기술적 장벽을 넘어 일상적인 은행 업무의 영역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탈라 피니이니(Muntala Piniyini) 디지털자산 업계 분석가는 3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를 통해 디파이가 성숙해진 단계인 ‘네오파이(NeoFi)’ 개념을 제시하며, 그 대표적인 사례로 슈퍼폼(Superform)을 지목했다.
문탈라 피니이니는 “그동안 대중들은 편리함을 대가로 낮은 수익률과 제한된 자산 접근성을 감수하도록 훈련받아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의 네오뱅크들이 더 나은 앱 인터페이스와 빠른 가입 절차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자산 수탁 방식이나 수익 창출 구조 등 근본적인 금융 인프라는 바꾸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등장한 디파이가 자산의 직접 소유와 투명한 수익 구조를 증명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브릿지 이용과 프로토콜 이해 등 사용자에게 과도한 ‘운영자’로서의 역할을 요구하며 대중화에 한계를 보였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그는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 바로 네오파이이며, 은행의 장점인 ‘편리함’과 디파이의 본질인 ‘소유권’을 동시에 충족하는 시스템이라고 정의했다. 문탈라 피니이니는 특히 슈퍼폼을 네오파이의 비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았다. 그는 슈퍼폼이 사용자가 은행처럼 편리하게 느끼면서도 실제로는 ‘은행을 직접 소유’하는 것과 같은 디파이 기반의 비수탁형 환경을 구축했다고 분석했다.
전통 은행의 편리함과 디파이의 소유권 결합… ‘네오파이’의 부상
피니이니의 분석에 따르면, 슈퍼폼은 세 가지 핵심 전략을 통해 디파이를 일상적인 금융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그는 우선 슈퍼폼이 수익 창출을 사용자의 번거로운 과업이 아닌 금융의 ‘디폴트’로 전환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용자가 자산을 예치하기만 하면 슈퍼볼트가 백그라운드에서 다양한 체인과 자산을 넘나들며 최적의 수익 경로를 스스로 탐색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전문 트레이더처럼 복잡한 전략을 고민하지 않아도 입금과 동시에 포트폴리오가 자동 성장하는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
또 그는 슈퍼폼이 온체인 자산과 현실 자산 사이의 거리를 획기적으로 좁혔다고 평가했다. 사용자에게 복잡한 브릿지 개념을 설명하는 대신 가상 은행 계좌 형태의 진입점을 제공함으로써, 법정화폐의 유입과 스테이블코인 변환을 자동화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생태계의 가장 높은 진입 장벽이었던 온보딩 과정을 일반 은행 업무 수준으로 단순화한 혁신적인 조치라고 피니이니는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슈퍼폼이 멀티체인 환경을 마치 ‘다국적 통화’를 다루는 것처럼 직관적으로 설계했다고 분석했다. 단 한 번의 탭으로 브릿징 작업이 백그라운드에서 처리되며, 여러 네트워크의 주소는 물론 실제 은행 계좌까지 연결된 결제망을 통해 자금을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기술은 숨고 소유권만 남는다”…사용성이 결정할 디파이의 승패
피니이니는 네오파이가 디파이의 진정한 후계자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단순히 높은 수익률 때문이 아니라, 마침내 대중이 ‘사용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축·송금·스왑이 더 이상 특수한 ‘크립토 행위’가 아닌 평범한 금융 습관으로 느껴질 때 디파이 시장은 진정한 성숙기에 접어들 것이며, 기술적 인프라는 뒤로 숨고 자산의 소유권만 남는 시스템이 미래 금융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경제, 세계로 간다②] 韓·인니, 스테이블코인 무역 청사진…피니버스의 실험 [디지털경제, 세계로 간다②] 韓·인니, 스테이블코인 무역 청사진…피니버스의 실험](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2/20260213-141053-560x373.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