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기자] 나스닥 상장사인 피규어 테크놀로지 솔루션스(Figure Technology Solutions·FIGR)가 자사 온체인 상장 주식 네트워크 ‘OPEN(On-chain Public Equity Network)’의 글로벌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멀티체인 지갑 케플러(Keplr)와 통합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OPEN은 투자자가 선호하는 자산 보유 방식에 맞춰 블록체인 네이티브 상장 주식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게 됐다. 전 세계 투자자들은 개인 수탁형 지갑인 케플러를 통해 미국 상장 주식을 직접 소유하고,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 등 고도화된 디파이(DeFi)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전통 인프라 한계 극복하는 블록체인 네이티브 주식의 등장
기존 상장 주식 시장은 중앙 집중식 예탁기관과 다수의 중개기관을 거치며 발생하는 높은 비용과 결제 지연 문제가 고질적이었다. 피규어의 OPEN은 이를 단순한 ‘토큰화된 증권’이 아닌 블록체인에 직접 등록된 네이티브 레지스트리와 실시간 정산 프레임워크로 대체해 T+0 정산을 실현한다.
특히 규제 준수 대체거래시스템(ATS) 상에서의 자기 결제를 지원함으로써 사후 처리 과정을 획기적으로 간소화했다. 이번 통합은 비수탁형 지갑이 최초로 OPEN 생태계에 합류한 사례로, 중개인 중심의 시장 접근 방식을 투자자가 직접 자산을 통제하는 비수탁 모델로 전환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는 케플러 지갑을 통해 OPEN 발행 주식을 직접 소유하며 정산 내역을 온체인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케플러는 200만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선도적인 지갑 솔루션으로, 투자자가 개인 키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유지하면서도 제도권 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조시 리(Josh Lee) 케플러 설립자는 “브로커 중심의 시장 접근을 개인 수탁 지갑으로 대체하는 것은 블록체인 생태계의 거대한 진전”이라며 “이번 혁신을 주도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자금 조달과 운용의 편의성이다. 투자자는 반드시 디지털자산(가상자산)을 보유하지 않더라도 무무(Moomoo)나 피규어 마켓(Figure Markets)을 통해 법정화폐로 계좌에 자금을 입금해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 동시에 피규어 마켓의 ‘데모크래타이즈드 프라임(Democratized Prime)’ 기능을 활용하면 연결된 지갑 내의 다양한 디지털자산을 교차 담보로 설정해 주식 대출이나 차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자본 효율성이 대폭 향상된다.
피규어는 이미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220억달러(약 31조9500억원) 이상의 대출을 실행한 트랙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S&P로부터 블록체인 금융 최초로 AAA 등급의 유동화 등급을 획득하는 등 시장 신뢰를 확보했다. 피규어는 향후 수주 내에 OPEN의 첫 번째 발행 사례로 자사 주식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발행사들이 참여하는 다중 발행사 인프라로서 OPEN의 규모를 키워갈 방침이다.
OPEN에서 발행되는 주식은 전통 주식과 동일한 권리를 갖는 실제 주식으로, 추가적인 파트너 플랫폼들이 통합됨에 따라 기존 인프라에 갇혀 있던 상장 주식은 디지털 네이티브 기반의 유동 자산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케플러 측은 “자사는 비수탁형 지갑 솔루션으로서 △거래 체결·중개 △수탁 서비스 △유동성 공급 △디지털자산 판매 등을 제공하지 않는다. 또한 브로커-딜러로 등록돼 있지 않으며 FINRA 및 SIPC 회원사가 아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