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엑스알피(XRP) 파생상품 시장에서 레버리지 자금이 빠르게 정리되고 있다. 전 거래소 기준 미결제약정이 2024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며 단순한 가격 조정을 넘어 시장 구조 자체가 한 단계 전환 국면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과도했던 레버리지 참여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단기 변동성은 둔화되는 반면 향후 중기 추세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4일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XRP 가격은 1.80달러를 이탈한 뒤 1.60달러 부근에서 지지력을 시험받고 있다. 전 거래소 기준 XRP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약 9억200만달러(약 1조3097억9420만원)까지 감소했다. 이는 202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5년 상반기 내내 25억~30억달러(약 3조6302억5000만~4조3563억원) 구간에서 유지되던 고(高)레버리지 환경이 사실상 해소된 셈이다.
미결제약정 급감은 단기 가격 하락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가격 변동을 키워온 레버리지 자금이 시장 전반에서 빠져나가며, 투기적 포지션 중심의 국면이 종료되고 있음을 뜻해서다. XRP 월별 그래프에서도 가격 조정에 앞서 미결제약정이 선제적으로 크게 줄어들며 파생시장 참여가 급격히 위축된 흐름이 확인된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아랍 체인은 “여러 거래소에서 동시에 미결제약정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며 “포지션 이동이 아니라 레버리지 자체가 시장 전반에서 정리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가격과 미결제약정 간 괴리도 뚜렷하다. XRP 가격이 단계적으로 하락하는 동안 미결제약정은 더 가파르게 감소했다. 이는 강제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한 급락 국면이라기보다, 투자자들이 위험 노출을 줄이며 자발적으로 포지션을 축소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만큼 단기 변동성은 둔화되는 대신, 방향성 탐색 구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이니트는 “XRP가 주요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되며 중기 약세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1.55~1.60달러 구간을 단기 핵심 지지선으로 보고 있다. 이 구간이 유지될 경우 레버리지 정리 이후 가격이 횡보하며 새로운 기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1.30~1.40달러대까지 추가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도 나온다.
아랍 체인은 “과거에도 미결제약정이 바닥을 형성한 이후 일정 기간 가격이 정체되며 다음 추세를 준비한 사례가 많았다”며 “앞으로 가격 회복과 함께 미결제약정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지가 새로운 상승 또는 하락 추세의 초기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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