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기자] 지난 수년간 이더리움(ETH)이 의존해 온 레이어2(L2) 중심의 확장성 로드맵이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영지식(ZK) 증명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이더리움 메인넷(L1) 자체가 실시간으로 블록을 증명할 수 있게 되면서, 그동안 확장성을 위한 임무를 수행해 온 L2들이 이제는 필수가 아닌 선택의 영역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마이클(Michael) 브레비스(Brevis·BREV)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를 통해 “L2는 이더리움 레이어1(L1)이 스스로 확장할 수 없다는 잘못된 전제하에 설계된 해답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이더리움이 스케일링을 위해 세운 L2라는 가설물이 이제는 철거될 시점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에는 영지식 가상머신(ZKVM)의 성능 혁신이 있다. 이전까지 모든 노드가 모든 연산을 반복해야 했던 구조적 병목 현상을 ZKVM이 해결했기 때문이다. 이제 네트워크는 무거운 연산을 직접 수행하는 대신 소수의 증명자가 생성한 수학적 증명값을 실시간으로 검증하는 것만으로 보안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브레비스가 선보인 ‘피코 프리즘(Pico Prism)’은 이더리움 L1의 실시간 증명이 이론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피코 프리즘은 현재 이더리움 메인넷 블록의 99%를 10초 이내에 증명하는 압도적인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이전 시스템 대비 비용 혁신을 이뤄냈으며, 소비자용 GPU를 활용해 운용이 가능한 수준까지 효율성을 높였다. 이는 이더리움 재단이 로드맵에서 제시한 비전을 사실상 조기에 달성하며 기술적 성숙도를 증명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립자 역시 최근 블록체인 트릴레마가 실제 작동하는 코드로 해결됐다고 선언하며 힘을 실었다. 그는 데이터 가용성 샘플링(PeerDAS)과 고성능 영지식 이더리움 가상머신(ZK-EVM)의 결합이 이더리움을 근본적으로 새롭고 강력한 탈중앙화 네트워크로 탈바꿈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파편화된 유동성과 복잡한 브릿지에 의존하는 대신, 이더리움 L1의 보안과 결합성을 유지하며 무한히 확장하는 ‘네이티브 롤업’에 대한 논의가 다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마이클 CEO는 향후 4년이 이더리움 아키텍처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26년에는 대규모 가스 한도 상향과 ZK-EVM 노드 운영 기회가 본격화되며, 2030년경에는 ZK-EVM이 이더리움 블록 검증의 주요 방식으로 완전히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클은 “L2가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범용 확장성 도구로서의 역할은 줄어들 것”이라며 “앞으로 L2는 게임이나 고빈도 매매(HFT)처럼 초단위 확정성이 필요한 특정 분야의 ‘전문화’된 인프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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