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한때 5300선을 회복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포인트(0.04%) 하락한 5285.88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5288.08)보다 27.37포인트(0.52%) 하락한 5260.71에 출발했다.
반도체 조정 속 자동차·경기민감주 강세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213억원, 507억원 규모의 매수에 나섰다. 반면 외인은 4142억원 규모로 매도에 나서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시가총액을 보면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200원(1.91%) 하락한 16만4300원으로 조정을 받으며 시작했다. SK하이닉스도 1만5000원(1.65%) 내리며 반도체 대형주는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우 역시 2.49% 하락하며 차익 실현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자동차와 일부 경기민감주는 강세다. 현대차는 2만4500원(4.98%) 급등한 51만6000원에 거래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했고, 기아도 2.40% 오르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전일 약세 이후 저가 매수와 로봇·미래차 기대가 재차 유입되는 모습이다.
에너지·방산·바이오도 제한적인 상승 흐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17%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도 0%대 중반의 오름세를 보이며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SK스퀘어 역시 0.73% 상승하며 반등 흐름에 동참했다.
업종별로는 장 초반 창업투자 업종이 5%대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건축자재와 레저용장비·제품 업종도 각각 5% 안팎 오르며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자동차 업종은 3%대 상승했고, 무선통신서비스 역시 3% 넘게 오르며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판매업체는 0.6%대 하락했고, 소프트웨어 업종도 0.8%가량 내리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와 반도체장비 업종은 1%대 하락했고, 양방향미디어와서비스는 2%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반도체 중심 수급 집중 예상”
반도체주가 소폭 하락하며 출발했지만, 전문가들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이익 모멘텀과 실적 가시성이 여전히 유효해 단기 조정 이후 재차 주도주 역할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미국발 AI 수익성 우려 등 각종 하방 요인 속에서도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했던 배경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이익 모멘텀이 자리하고 있다”며 “여기에 지난해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개인투자자들의 추격 매수 성격 자금까지 더해지며 국내 증시는 유동성 측면에서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111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불과 한 달 만에 대기성 자금이 20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같은 개인 유동성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코스피 200, 코스닥150 등 지수형 ETF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신규 유입 자금일수록 개별 종목보다는 지수를 통한 접근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반도체, 증권, 방산 등 주도주 중심의 비중 확대와 조정 시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연초 이후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유통, 은행, 화장품, 보험 등 주주환원과 인바운드 소비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전략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코스닥, 외국인·기관 매수에 1%대 반등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5포인트(0.24%) 오른 1146.86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1144.33)보다 5.31포인트(0.46%) 내린 1139.02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인과 기관들이 각각 199억원, 583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들은 716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코스닥은 2차전지와 일부 로봇주 중심으로 강세와 약세가 엇갈리는 흐름이다.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6%대 급등하며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였고, 에코프로비엠도 3% 가까이 오르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리노공업도 소폭 상승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바이오주는 혼조세다. 알테오젠과 에이비엘바이오는 소폭 하락했고, 리가켐바이오 역시 1%대 약세를 보이며 차익 실현 압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삼천당제약과 HLB는 제한적인 상승에 그치며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45.4원)보다 4.5원 오른 1449.9원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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