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34억달러 규모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1’과 온체인 대출 플랫폼 ‘월드리버티마켓(World Liberty Markets)’을 출시했다. 프로젝트는 스테이블코인을 결제수단을 넘어 디파이(DeFi) 신용시스템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월드리버티는 이번 론칭으로 온체인 담보대출, 실물자산 토큰화(RWA) 대출 등으로 확장하는 블록체인 금융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3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달러 페깅(peg) 스테이블코인 ‘USD1’을 중심으로 한 온체인 대출·차입 플랫폼 ‘월드리버티마켓’을 공식 출범했다. 플랫폼 내 USD1 유통량은 약 34억달러로 집계됐다.
월드리버티마켓은 스마트컨트랙트를 기반으로 대출 조건과 담보 비율을 자동 관리하며, 중앙화 중개자 없이 투명하게 신용거래를 처리한다. 사용자는 이더리움(ETH), 토큰화 비트코인(BTC), 테더(USDT), USDC 등 주요 자산을 담보로 예치해 USD1을 대출받을 수 있다. 담보가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면 스마트컨트랙트가 자동 청산을 수행한다.
월드리버티 측은 향후 실물자산(RWA) 토큰을 담보로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동산이나 미 국채 등을 토큰화해 담보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온체인 신용을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 밖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USD1은 현재 국경 간 결제, 크립토 기업 재무 운용, 탈중앙화거래소(DEX) 유동성 풀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번 대출 플랫폼 출범으로 USD1은 거래·결제뿐 아니라 온체인 신용거래의 기본 통화 역할을 하게 됐다.
월드리버티는 지난해 미 통화감독청(OCC)에 전미 신탁은행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인가를 받을 경우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커스터디(수탁), 결제 서비스를 규제 체계 안에서 통합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업계는 월드리버티의 행보를 디파이 업계의 ‘제도권 편입’ 흐름으로 해석한다. 과거 블록파이(BlockFi), 셀시우스(Celsius) 등 중앙화 대출 플랫폼의 붕괴 이후, 자율 규제와 투명성을 강화한 온체인 크레디트 모델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드리버티 관계자는 “USD1은 결제와 담보대출을 연결하는 디지털 신용 인프라”라며 “투명하고 규제 친화적인 금융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런칭은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온체인 크레디트의 성숙 단계 진입을 의미한다”며 “규제 명확성과 실물자산 담보화가 병행될 경우, 기관투자자 진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