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비트코인이 7만7000달러선까지 하락하며 조정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선 “반등을 앞둔 마지막 조정”이라는 시각이 제기되는 반면,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시장 참여자들의 전략 변화로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은 3일(현지시각) 기준 지난해 말 이후 이어진 상승 흐름이 꺾이며 핵심 지지 구간으로 꼽히는 7만4000~7만8000달러 영역에서 거래되고 있다. 기술 분석가 사이코델릭은 지난 1일(현지시각)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번 하락을 ‘확장형 플랫(Expanded Flat)’ 조정으로 해석했다. 그는 “박스권 내 주요 레벨이 붕괴되며 기존 횡보 시나리오가 무효화됐고, 명확한 ABC 조정 구조가 형성됐다”며 “가격이 한 차례 더 저점을 낮추며 7만4000달러 부근의 구조 이탈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사이코델릭은 이 구간을 “시장 반전 직전 투자자에게 가장 큰 고통을 주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약세 심리가 극단적으로 확산되며 숏 포지션이 쌓이지만, 이런 유동성이 오히려 반등의 연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2월 중 조정이 마무리되고 이후 재확장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을 열어두며 “올해 안에 새로운 고점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온체인 데이터는 더 신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CEO는 같은 날 엑스를 통해 최근 하락 원인을 ‘유동성 고갈’이 아닌 ‘시장 참가자들의 전략 변화’로 설명했다. 주 CEO는 “신규 자금 유입이 둔화된 건 자금 이탈이 아니라 매수 주체의 성격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주 CEO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매수 이후 초기 보유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매도 압력이 누적됐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ETF 자금과 기업 매수가 이를 흡수하며 가격을 10만달러 부근(약 1억4489만원)에 유지했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흐름이 약화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과거 사이클처럼 70% 급락 가능성은 낮다”며 장기 횡보형 조정에 무게를 뒀다.
자금 흐름도 보수적 전환을 시사하고 있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다크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거래소 스테이블코인 순유입은 약 97억달러(약 14조6433억원)에 달했으나, 이후 96억달러(약 13조9094억원) 규모의 순유출로 전환됐다. 최근에도 약 40억달러(약 5조7956억원) 수준의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다크포스트는 이를 “위험자산 노출을 줄이고 현금 비중을 확대하려는 신호”라며 단기적으로는 매수 동력이 약화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과열을 해소하는 조정 국면에 가깝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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