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디지털자산 시장이 조정 국면을 이어가는 가운데 과거 세 차례 불장 전 50%를 넘겼던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이번에도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나 사이클 전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디지털자산 분석가 제시 에클은 2일(현지시각) 엑스(옛 트위터)에 PMI와 디지털자산 강세장 간 상관관계를 언급했다. 애클은 “2013년, 2017년, 2021년 모든 디지털자산 강세장은 ISM 제조업 PMI가 50을 웃돌 때 시작됐다”며 “오늘 PMI는 52.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1년 이후 이번 사이클 내내 PMI는 50 아래에 머물렀고, 이번 상승은 이 사이클에서 가장 큰 상방 움직임”이라고 덧붙였다.
ISM는 이날 1월 제조업 PMI가 52.6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47.9에서 급등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 48.5도 크게 상회한 것이다. 제조업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대표적인 선행 지표다. 50이 넘으면 확장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장기 차트에서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싣는 흐름이 확인된다. 2013년과 2017년, 2021년 전후 구간에서 PMI는 50을 넘어 중반 이상으로 상승했고, 해당 시기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함께 비트코인(BTC)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자산 시장의 강세장이 전개됐다. 반대로 PMI가 50 아래에서 장기간 머물렀던 구간에서는 시장이 박스권 또는 하락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 반복됐다.
현재 디지털자산 시장은 뚜렷한 상승 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채 조정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은 고점 대비 상당 폭 하락한 상태이며, 투자 심리 역시 위축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PMI의 의미 있는 반등은 단순한 경기 지표 발표를 넘어 사이클 전환 가능성을 가늠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과거 패턴이 이번에도 반복될지에 대해선 신중한 시각도 공존한다. 과거 강세장 국면에서는 완화적인 통화 정책과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동시에 작용했지만, 현재는 금리 수준과 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서다. 시장 전문가는 “제조업 PMI 반등이 일시적 회복인지, 중기적 확장 국면의 출발점인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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