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함지현 기자] 비트코인(BTC)이 8만달러 아래로 밀리자 디지털자산(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 BTC를 중심으로 롱(매수) 포지션이 대거 청산됐다. 다만 이후 가격이 소폭 반등하면서 단기(1시간) 구간에서는 숏(매도) 포지션 중심으로 손실이 발생하는 등 시장 흐름이 부분적으로 뒤집혔다.
3일 코인글래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총 5억4908만달러(약 7953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는 전일 대비 5.82% 증가한 수치다. 그중 롱 청산 규모가 3억1798만달러(약 4610억원)로, 숏 청산(2억3101만달러, 약 3340억원)를 웃돌았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며 8만달러 선이 무너진 구간에서 롱 포지션이 집중적으로 정리된 것이 전체 청산 확대의 주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청산 히트맵에서도 8만달러 초반 구간에 롱 레버리지 누적 구간이 두텁게 분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BTC·ETH뿐 아니라 귀금속 자산까지 ‘롱 타격’…단기 구간에선 ‘숏 집중포화’
실제로 이날 청산은 이더리움(ETH)과 BTC 두 종목에 집중됐다. 두 종목의 청산 규모는 총 3억8670만달러(약 원)으로, 전체의 70.59%에 달했다. 청산 규모 순위로 ETH가 총 2억2080만달러(약 3208억원)로 1위를 기록했으며 그 뒤를 BTC(1억8462만달러, 2683억원)가 이었다. 두 종목 모두 롱 포지션이 집중 포화를 맞았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금값이 하루 만에 10% 하락한 데 따라 귀금속 연계 자산에서도 롱 포지션 중심의 청산이 발생했다. 대표적으로 토큰화된 은(XAG)에서는 총 1349만달러가 청산됐다. 이외 토큰화된 금(GOLD), 테더골드(XAUT), 팍소스골드(PAXG) 등도 청산 규모가 큰 종목 명단에 올랐다.
다만 단기 흐름은 달랐다. 1시간 기준 청산 규모는 1022만달러(약 148억원)로, 이 가운데 숏 포지션 청산이 790만달러(약 114억원)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하이퍼리퀴드(HYPE)는 이날 13%가 넘는 상승률을 보인 데 따라 451만달러(약 65억원)가 넘는 숏 포지션을 정리했다. 단기 반등에 따른 숏 스퀴즈 양상이 두드러졌다.
청산맵: 7.8만달러 뚫리면 ‘패닉 셀’ 위험…7.5만달러까지 밀릴 수도
청산맵 기준으로는 8만달러 초반에서 대규모 롱 청산이 이미 소화된 상태다. 현재 가격대 위로는 숏 레버리지 누적 구간이 점진적으로 형성된 만큼, 추가 숏 청산을 동반한 단기 반등 시도도 가능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8만달러 선이 다시 이탈될 경우 하방 변동성이 재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7만8000달러 밑으로 내려가면 7만7000달러에서 7만5000달러 부근에 다시 대규모 롱 청산 물량이 대기하고 있기에 하락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다. 투자 심리가 냉각된 점도 주목해야 한다. 공포·탐욕 지수는 17로 ‘극단적 공포’에 도달한 상태다. 이는 가격 반등에 실패할 경우 ‘패닉 셀’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술적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는 42.95로 ‘중립’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과매도’ 구간에 매우 근접해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한편, 24시간 거래량은 2763억달러(약 401조원)로 전일 대비 4.48% 증가했다. 미결제약정(Open Interest·OI)은 1112억달러(약 161조원)로 1.22% 늘며 가격 하락 국면에서도 포지션 유입이 이어졌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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