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S&P글로벌의 1월 미국 제조업 PMI가 52.4로 집계됐다. 제조업 활동은 확장세를 이어갔지만, 관세 부담과 수출 둔화로 신규 주문이 미미하게 증가하는 데 그쳤다.
S&P글로벌은 2일(현지시각) 발표한 ‘1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 계절조정 기준 지수가 52.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2월 51.8에서 0.6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제조업 경기가 완만하지만 안정적인 확장세를 보였음을 뜻한다.
생산은 2022년 5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늘었지만, 수요 회복은 상대적으로 미진했다. 신규 주문은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상승폭이 작았고, 수출 주문은 7개월 연속 감소했다. 기업들은 관세 부담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해외 수요 위축의 주요 요인이라고 응답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1월 제조업 생산 증가는 신규 주문보다 재고 확충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 생산이 수요를 앞지르면서 완제품 재고가 6개월 연속 늘었고, 미결 주문도 소폭 증가했다.
투입물가 상승률은 전달보다 확대됐으며, 제조업체의 출하 가격은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빠르게 올랐다. 공급망 제약으로 납품 지연이 이어졌고, 이에 따라 기업들은 투입재 확보에 적극 나섰다.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022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생산 증가가 나타났지만, 판매 부진으로 미판매 재고가 쌓이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요가 개선되지 않으면 향후 생산 둔화와 고용 압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체들은 향후 12개월간 판매와 생산 증가를 기대하며 고용을 소폭 확대했다. 그러나 채용 속도는 3개월 만에 가장 느린 수준이었다. 일부 기업은 미국 내 생산 복귀(리쇼어링)와 금리 인하 기대를 낙관 요인으로 꼽았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높은 가격 부담은 여전히 기업 심리를 제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