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오픈AI가 무료 공개한 과학 연구용 워크스페이스 ‘프리즘(Prism)’의 연구 데이터와 지식 재산을 둘러싼 개인 정보·소유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각) 디크립트에 따르면 오픈AI는 전날 웹 기반 과학 글쓰기 도구 ‘프리즘’을 출시했다. 프리즘은 수식과 참고 문헌 관리에 특화한 LaTeX 기반 플랫폼 ‘크릭셋(Crixet)’을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오픈AI의 최신 언어 모델을 과학 논문 작성 환경에 통합해 문단 단위 작성과 수정, 공동 작업을 지원한다. 오픈AI가 이달 초 크릭셋을 인수한 이후 처음 선보인 연구용 서비스다.
오픈AI는 프리즘을 통해 “인공지능(AI)이 수학, 생명과학, 분자생물학 등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분석과 실험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도 최근 타운홀 미팅에서 “과학자들로부터 의미 있는 연구 진전이 나오고 있다는 피드백을 듣고 있다”며 모델의 과학 연구 활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학계에선 연구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와 원고가 외부 기업의 AI 시스템에 입력되는 구조 자체가 새로운 위험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너선 셰퍼 캐나다 앨버타대 AI 명예교수는 디크립트와의 인터뷰에서 “논문 작성은 연구 결과와 통찰이라는 지식재산을 기록하는 행위”라며 “AI를 사용하는 순간 연구자의 지식재산이 다국적 기업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셰퍼 명예교수는 “프리즘이 문장 교정이나 문헌 검색 등 글쓰기 보조에는 유용할 수 있지만 연구 자체를 대신하는 도구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작성 중인 원고와 실험 해석이 모델 학습이나 상업적 활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해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인 정보 보호와 소유권 문제는 오픈AI의 사업 전략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CFO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과학 연구와 신약 개발, 금융 모델링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AI 기업이 성과 기반 수익이나 지식재산 라이선스를 공유하는 방식이 확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프리즘이 현재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향후 연구 성과와 연동된 수익 모델로 전환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AI의 한계도 지적된다. 셰퍼 교수는 “언어 모델의 환각 현상이 완전히 사라지기는 어렵다”며 프리즘을 “유능하지만 오류를 범할 수 있는 대학원생이나 인턴”에 비유했다. 알트먼 CEO 역시 “현 단계의 모델이 완전 자율 연구를 수행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