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기자] 글로벌 실물자산(RWA) 토큰화 플랫폼 시큐리타이즈(Securitize)가 나스닥 상장을 위한 행정 절차의 막바지 단계에 진입했다. 특히 상장 과정에서 공개된 매출 지표가 전년 대비 800% 이상 폭증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큐리타이즈와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 계열의 특수목적 인수회사(SPAC) 기업인 캔터 에쿼티 파트너스 II(Cantor Equity Partners II·CEPT)는 28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합병을 위한 S-4 등록 명세서를 공개적으로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9개월 만에 매출 841% 성장… ‘RWA 대장주’ 존재감 입증
이번 공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시큐리타이즈의 가파른 성장세다. 공개된 재무 정보에 따르면, 시큐리타이즈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9개월간 총 매출은 5560만달러(약 79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인 590만달러(약 84억원) 대비 841%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은 블랙록(BlackRock)의 비들(BUIDL) 펀드를 비롯해 아폴로·KKR·해밀턴 레인 등 월가 대형 운용사들과의 파트너십이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된 결과로 풀이된다. 시큐리타이즈의 운용자산(AUM)은 지난해 11월 기준 40억달러(약 5조7100억원)를 돌파하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캔터 피츠제럴드와 손잡고 제도권 금융 ‘정조준’
시큐리타이즈는 이번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며, 합병 법인의 명칭은 시큐리타이즈 홀딩스(Securitize Holdings)가 될 전망이다. 상장 후 티커(종목 코드)는 ‘SECZ’로 예상된다.
브랜든 루트닉(Brandon Lutnick) 캔터 에쿼티 파트너스 II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을 변화시킬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시큐리타이즈와의 파트너십은 자본 시장의 차세대 핵심 동력인 토큰화에 대한 우리의 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카를로스 도밍고(Carlos Domingo) 시큐리타이즈 CEO 역시 “이번 S-4 제출은 토큰화를 공개 시장으로 가져오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규제 준수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기관과 투자자들에게 온체인 금융 접근성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시큐리타이즈는 SEC에 등록된 브로커-딜러, 디지털 이전대리인(Transfer Agent), 대체거래시스템(ATS) 운영 자격을 모두 갖춘 수직 계열화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자산 발행부터 유통, 관리까지 전 과정을 규제 테두리 안에서 수행한다는 점이 기관 투자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상장은 약 19조달러(약 2경710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RWA 토큰화 시장의 대중화를 알리는 중요한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합병 절차는 CEPT 주주 승인과 SEC 최종 검토를 거쳐 상반기 중 완결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