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기자] 유니버설 레이어1(L1) 블록체인 제타체인(ZetaChain·ZETA)이 인공지능(AI)과 웹3 생태계의 파편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차세대 업데이트인 ‘제타체인 2.0’을 정식 출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서로 다른 AI 모델 간의 상호운용성을 지원하는 ‘AI 포털’과 사용자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프라이빗 메모리 레이어’를 핵심으로 한다.
제타체인 2.0은 생성형 AI가 연간 2조6000억달러(약 3763조7600억원)에서 4조4000억달러(약 6370조3200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매킨지의 분석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현재 챗GPT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8억~9억명에 달하고 제미나이 역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주요 AI 서비스 중 두 개 이상의 유료 구독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약 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데이터는 사용자가 여러 모델을 번거롭게 오가지 않고도 통합된 환경에서 최적의 모델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유니버설 레이어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제타체인 2.0은 개발자가 단 한 번의 작으로 모든 체인과 AI 모델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그동안 AI 생태계는 모델 간 상태 공유가 불가능하고 서비스마다 사용자 데이터가 파편화돼 있다는 구조적 한계를 겪어왔으나, 제타체인 2.0은 이를 프로토콜 차원에서 통합한다.
AI 모델 종속성 탈피… ‘AI 포털’을 통한 기술 표준화
새롭게 도입된 AI 포털은 단순한 모델 연결을 넘어 기술적 표준화 범위를 명시한다. 이 포털은 오픈AI·제미나이·그록 등 다양한 모델을 단일 지점에서 연결하며 텍스트와 이미지뿐 아니라 시각 정보 및 비디오 생성 기능을 표준화한다. 특히 △특정 모델의 성능 저하나 중단에 대비해 자동으로 다른 최적의 대안을 찾아 주는 ‘대체 경로(Fallback)’ 기능 △사용자의 예산에 맞춘 ‘스마트 비용 관리’ 기능 △다양한 AI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연결하는 ‘MCP(Model Context Protocol) 스타일의 통합’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특정 업체의 서비스에 묶이지 않고 필요한 기능을 자유롭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제타체인 2.0의 기술력을 집약한 첫 번째 소비자용 인터페이스 ‘아누마(Anuma)’가 베타 출시와 함께 공식 대기열 등록을 시작했다. 아누마에는 안쿠르 난드와니(Ankur Nandwani) 베이직어텐션토큰(BAT) 공동창립자가 핵심 기여자로 참여한다. 그는 과거 브레이브(Brave) 브라우저를 통해 프라이버시 중심의 웹 환경을 대중화했던 성공 경험을 AI 분야로 확장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AI 환경에서도 자신의 데이터와 메모리를 직접 관리하고 보호할 수 있는 차세대 시스템을 현실로 구현했다.
개발자는 새롭게 공개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활용해 별도의 서버 구축 없이도 글로벌 수익화 도구를 즉시 통합할 수 있다. 기존의 온체인 정산 외에도 전통적인 결제 처리 방식인 스트라이프(Stripe)와의 연동이 지원되며 △스테이블코인 △네이티브 토큰 △표준 법정화폐 통합 결제 옵션을 앱에 즉시 도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규제 준수와 인프라 고도화…생태계 확장 가속
또 제타체인은 기술적 고도화와 함께 글로벌 확장 및 규제 준수에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유럽의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규제안인 미카(MiCA) 준수와 두바이 금융서비스국(DFSA)의 인정을 받는 등 제도권 내에서의 신뢰도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기관 및 기업 사용자들이 규제 리스크 없이 AI와 웹3 통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핵심적인 요소가 될 전망이다.
제타체인 네트워크는 2025년 기준 115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2억2500만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며 기술적 안정성을 입증해 왔다. 앞서 제타체인은 블록체인닷컴과 제인스트리트 등 주요 투자사로부터 2700만달러(약 391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며 강력한 기반을 다진 바 있다.
향후 제타체인은 ZETA 스테이킹을 활용한 분산 추론 지원 및 사용자의 데이터를 보호하는 메모리 가디언 노드 운영을 검토하며 생태계를 확장할 방침이다. 아울러 AI 경험에 최적화된 1초 미만의 블록 타임을 구현하기 위해 라이트닝 및 제타클라이언트 업그레이드를 포함한 인프라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