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황효준 에디터] 본 글에서는 2026년 가상자산 시장의 변화와 함께 주목해야 할 핵심 섹터를 살펴본다.
1. 이제는 매출로 증명해야 할 때
2026년은 디지털자산 시장 전반에서 실적과 매출의 중요성이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2024년 말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디지털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 환경은 이전보다 완화되는 동시에 제도적 기준이 점차 가시화되는 국면에 진입했다. 특히 그간 다수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제약해왔던 토큰 증권성 이슈가 점진적으로 해소되는 흐름이 관측되고 있다.
증권성 이슈는 토큰이 단순한 네트워크 이용 수단을 넘어 미국의 하위 테스트(Howey Test)에서 규정하는 투자 계약에 해당하는지를 둘러싼 논쟁을 의미한다. 이는 통상 ① 금전 등의 투자 존재, ② 공동사업성, ③ 수익에 대한 합리적 기대, ④ 그 수익이 타인의 노력에 실질적으로 의존하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된다. 이 과정에서 수익 분배 구조의 유무, 발행·운영 주체의 역할과 통제 수준, 토큰 보유자가 기대하는 경제적 이익의 성격 등이 주요 판단 요소로 검토된다.

이러한 기준으로 인해 다수의 디지털자산 프로젝트는 증권성 판단 위험을 낮추기 위해 토큰에 명시적인 수익 배당 구조를 두지 않아 왔다. 그 결과 프로토콜 차원에서 의미 있는 매출이 발생하더라도 해당 수익이 토큰 보유자에게 직접 귀속되지 않는 구조가 고착화됐다. 신규 토큰 발행에 따른 공급 증가로 가격 하방 압력은 지속됐지만, 매출 증대가 토큰 가치로 연결되는 메커니즘은 부재했던 셈이다. 이로 인해 디지털자산 시장 내 다수의 토큰 가격은 실적보다는 내러티브와 기대감, 단기 유동성 흐름에 의해 형성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나 2025년 11월 대표적인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이자 글로벌 최대 탈중앙화 거래소인 유니스왑(Uniswap)이 이른바 ‘수수료 스위치(Fee Switch)’ 도입 계획을 공식화하며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수수료 스위치는 프로토콜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의 일부를 유동성 공급자(LP)가 아닌 토큰 보유자에게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의미한다.

수수료 스위치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경우 블록체인 프로토콜의 가치 평가는 이전과 다른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 그동안 모호했던 토큰의 경제적 권리가 보다 명확해지며, 프로토콜 매출을 기반으로 한 토큰 가치 평가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는 내러티브와 기대감에 의존해 형성되던 기존의 가격 결정 방식과는 다른 접근이다. 디지털자산 시장 역시 전통 산업과 유사하게 실적과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한 평가 체계가 작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에이브(Aave), 리도(Lido) 등 주요 디파이 프로토콜들이 유니스왑과 함께 수수료 스위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결국 유니스왑의 수수료 스위치는 단순한 기능 업데이트를 넘어 디파이 시장 내 자본 재편의 신호로 해석된다. 토큰을 통해 실제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가치로 전이할 수 있는 프로토콜을 중심으로 자금이 재배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 내러티브보다는 지속적인 매출을 기록하며 실수요를 확보한 프로토콜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투자 수요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 Web3 대중화의 초석을 다질 기관들의 진입
현재 블록체인 시장의 애플리케이션은 크게 두 갈래로 구분된다. 하나는 Web2 환경에 존재하던 애플리케이션과 금융 개념을 탈중앙화 구조로 재해석해 구현한 사례다. 탈중앙화 거래소, 온체인 대출 프로토콜, 스테이킹 및 파생상품 프로토콜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는 기존 금융 시스템과는 다른 새로운 금융 구조를 실험하고 구축하려는 시도에 가깝다.
다른 하나는 기존 Web2 대기업과 금융 기관이 자사 서비스의 효율성과 확장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흐름이다. 비자, 마스터카드, 뉴욕증권거래소 등 주요 기관들이 결제, 청산, 자산 관리 인프라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새로운 금융 시스템을 만드는 접근이라기보다, 기존 금융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26년을 기점으로는 전자보다 후자, 즉 기관 주도의 블록체인 도입이 시장에서 보다 중요한 흐름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사용자 경험과 시장 규모 측면에서 대중화의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은 본질적으로 사용자에게 높은 수준의 이해와 책임을 요구한다. 지갑 생성과 개인 키 관리, 네트워크 선택, 가스비 지불, 트랜잭션 실패에 대한 책임 등은 기존 Web2 환경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감당하지 않아도 됐던 요소들이다. 이러한 구조는 기술적 자율성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지만, 대중 확산 관점에서는 높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

반면 이미 방대한 사용자 기반을 확보한 금융 기관과 핀테크 기업이 기존 서비스 흐름 위에 블록체인 인프라를 내재화할 경우, 사용자는 새로운 개념을 학습하지 않더라도 기존과 유사한 사용자 경험 속에서 블록체인의 효율성을 누릴 수 있다. 이는 사용자를 온체인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블록체인을 일상적인 금융 활동의 보이지 않는 하부 인프라로 편입시키는 전략에 가깝다.
시장 규모의 차이 역시 중요한 변수다. 탈중앙화 금융 시장은 지난 약 9년간 빠르게 성장하며 총 예치 자산(TVL) 기준 약 2000억달러 규모에 도달했지만, 글로벌 금융 시스템과 비교하면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2025년 기준 전 세계 은행 시스템의 총 예금 규모는 약 70조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며, 글로벌 채권 시장의 미상환 잔액은 약 150조달러에 달한다.

이 같은 환경에서 이미 자본력과 사용자 기반을 확보한 Web2 기업과 전통 금융 기관들은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에 있어 유리한 출발선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금융 기관과 대형 기업들이 블록체인 인프라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고 이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기 시작하는 2026년은, 디지털자산 대중화의 초석이 놓이는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블록체인이 단기간 내 독립적인 금융 시스템으로 자리 잡는다는 의미라기보다, 기존 금융 시스템의 하부 인프라로 점진적으로 편입되며 실사용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해석된다.
3. 그렇다면, 2026년에 주목해야 할 섹터는?
3-1. 결제(Payment)
페이먼트 산업은 연간 약 2경달러의 거래액과 3조6000억건의 결제를 처리하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다. 2024년 기준 연간 수익 규모만 해도 약 2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다. 그러나 이 같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현재 페이먼트 인프라는 구조적 비효율을 안고 있다. 국가별 규제와 은행 시스템 위에 누적된 다층 중개 구조로 인해 국제 송금과 카드 결제는 다수의 중개기관과 청산 단계를 거치며 평균 1~10% 수준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최종 정산까지 수일이 소요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거래 상태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기 어렵고, 오류 발생 시 원인 규명과 복구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는 점 역시 한계로 지적된다.
이러한 비용·속도·투명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글로벌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들은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 도입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분산원장 위에서 결제와 청산, 정산을 동시에 처리함으로써 중개 단계를 축소한다. 지갑 간 직접 이전과 네트워크 합의를 통해 24시간 상시 결제가 가능하며, 거래는 거의 실시간으로 확정된다.

이미 수십억명의 사용자와 수조달러 규모의 거래 흐름이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페이먼트 시장은 블록체인 기술이 가장 빠르게 실사용으로 확산될 수 있는 영역으로 꼽힌다. 글로벌 카드 네트워크와 빅테크, 디지털자산 네이티브 기업까지 다양한 주체들이 온체인 결제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배경이다. 주요 사례는 다음과 같다.
- 템포(Tempo)는 글로벌 결제 인프라 기업 스트라이프(Stripe)와 글로벌 벤처캐피털 패러다임(Paradigm)이 공동 설립한 결제 특화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대규모 결제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온체인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스트라이프가 축적한 글로벌 결제 운영 경험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기존 카드 네트워크와 은행 중심 결제망의 비용·속도·정산 구조 비효율을 온체인 인프라로 대체하려는 시도다.
- 비자(Visa)는 이더리움(Ethereum)과 솔라나(Solana) 등 퍼블릭 블록체인을 활용해 카드 대금의 실시간 정산이 가능한 스테이블코인 기반 정산 레일을 구축하고 있다. 2021년 USDC 정산 파일럿을 시작으로, 은행 영업시간에 의존하던 기존 구조를 24시간 가동되는 온체인 네트워크로 전환하고 있다. 소비자 결제 경험은 유지한 채 백엔드 정산 속도와 비용 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다. 동시에 스테이블코인 지갑과 연동되는 카드 프로그램을 확대해 전 세계 가맹점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실물 결제 수단처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 마스터카드(Mastercard)는 자체 블록체인 인프라인 MTN(Multi Token Network)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및 토큰화 예금 기반 결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신원 검증 표준인 크립토 크리덴셜(Crypto Credential)과 기존 사기 방지·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결합해 블록체인의 효율성과 규제 친화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를 통해 가맹점이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수납·정산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로서의 역할을 디지털자산 시대로 확장하고 있다.
- 한편 크립토 네이티브 영역에서는 결제와 온체인 수익을 결합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이더리움 리스테이킹 프로토콜 이더파이(EtherFi)가 발행한 ‘이더파이 캐시(EtherFi Cash)’ 카드는 스테이킹과 리스테이킹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실생활 결제와 연결한 비자 신용카드다. 스테이킹된 이더리움(ETH)과 weETH를 담보로 대출 방식 결제를 하거나, 보유한 스테이블코인으로 즉시 결제하는 구조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자산을 매도하지 않고도 소비를 지속하면서 온체인 수익을 유지할 수 있다. 이더파이 캐시는 출시 이후 빠르게 이용자가 증가하며 지난해 12월 한 달간 약 5500만달러 규모의 결제 대금을 기록했다. 크립토 카드 중에서도 높은 월간 결제 볼륨을 달성한 사례로 평가된다.
3-2. 토큰화(Tokenization)
글로벌 자본 시장은 수백조달러 규모에 달하며, 전 세계 산업과 경제 활동을 지탱하는 핵심 자금 조달 및 자본 배분 인프라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이 같은 규모와 역할에도 불구하고 전통 금융 인프라는 여전히 복잡한 중개 구조와 지연된 사후 정산에 의존하고 있다. 거래는 T+1~T+2 이상의 결제 주기를 거치며, 이 과정에서 중앙 청산기관과 수탁기관, 결제은행 등 다수의 중개 주체가 개입한다. 그 결과 소유권 이전과 자금 정산이 분리돼 처리되고, 청산 리스크와 운용 비용이 구조적으로 누적된다. 대부분의 자산이 최소 거래 단위로만 거래돼 분할 매매가 어렵고, 거래 시간 역시 각국 거래소의 영업시간에 제한돼 24시간 연속 거래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토큰화는 이러한 구조를 블록체인 원장에서 구현함으로써 발행과 이전, 정산, 보관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거래와 동시에 소유권 이전과 결제가 원자적으로 이뤄지며, 원장 자체가 권리 관계를 직접 증명하는 수단이 된다. 이는 결제 리스크를 낮추는 동시에 담보 설정과 레버리지, 재사용 등 자본 효율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구조다. 자산을 소수 단위로 분할 발행할 수 있어 고액·비유동 자산도 보다 넓은 투자자층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동성 확장 효과도 기대된다.

토큰화는 이러한 구조를 블록체인 원장에서 구현함으로써 발행과 이전, 정산, 보관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거래와 동시에 소유권 이전과 결제가 원자적으로 이뤄지며, 원장 자체가 권리 관계를 직접 증명하는 수단이 된다. 이는 결제 리스크를 낮추는 동시에 담보 설정과 레버리지, 재사용 등 자본 효율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구조다. 자산을 소수 단위로 분할 발행할 수 있어 고액·비유동 자산도 보다 넓은 투자자층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동성 확장 효과도 기대된다.
토큰화 섹터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단순하다. 글로벌 자산 시장의 일부만 온체인으로 이전되더라도 블록체인 위에서 처리되는 자산 규모는 현재 디지털자산 시장을 크게 상회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다양한 주체들이 토큰화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주요 사례는 다음과 같다.
- 캔톤 네트워크(Canton Network)는 핀테크 기업 디지털애셋(Digital Asset)이 주도해 글로벌 금융기관들과 함께 구축한 기관 중심 토큰화 인프라다. 퍼블릭 블록체인의 상호운용성과 프라이빗 네트워크의 기밀성, 규제 준수 요건을 결합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 금융기관은 캔톤 네트워크에서 분산원장을 개별적으로 운영하면서도 동일한 네트워크 상에서 자산 이전과 담보 연동, 결제와 청산을 원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현재 골드만삭스, JP모건, DTCC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토큰화 채권 발행과 온체인 레포, 담보 관리 등을 캔턴 네트워크에서 실험·구현하고 있다.
- 시큐리타이즈(Securitize)는 블랙록, KKR, 해밀턴레인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협력해 주식과 채권, 사모펀드 지분 등 전통 금융자산의 토큰화를 발행부터 보관, 투자자 관리, 규제 준수까지 전 주기에 걸쳐 지원하는 기관용 토큰화 인프라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제 프레임워크에 부합하는 라이선스를 직접 보유·연동해 증권형 토큰을 발행하며, 퍼블릭 블록체인 상에서도 접근 통제와 KYC·AML, 배당·의결권 처리를 온체인으로 구현한다. 현재 블랙록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BUIDL) 등을 포함한 실제 기관 자산이 온체인에서 발행·유통·관리되고 있다.
-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모회사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의 디지털 전략 하에 미국 상장 주식과 ETF를 포함한 증권의 토큰화 거래와 온체인 결제를 지원하는 차세대 거래·청산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규제 승인 하에 24시간 거래와 분할 주식 매매, 즉시 결제(DvP), 스테이블코인 기반 자금조달을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증권 전용 거래소 출범이 목표다.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이 거래와 결제, 청산, 커스터디, 자본조달 전 과정을 온체인으로 재구성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 크립토 네이티브 영역에서도 주식 토큰화를 시도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xStocks는 퍼블릭 블록체인 상에서 주식과 ETF 등 전통 금융자산의 가격 노출을 온체인 토큰 형태로 제공하는 Web3 기반 토큰화 플랫폼이다. 실물 증권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헤지하면서 경제적 권리를 1대1로 추적하는 합성 토큰을 발행한다. 이를 통해 24시간 거래와 분할 소유, 온체인 담보 활용 등 퍼블릭 체인의 특성을 주식 시장으로 확장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1월23일 기준 xStocks의 누적 거래 규모는 약 30억달러로 집계됐다.
4. 투자 관점에 필요한 변화, “시장의 주도권 바뀐다”
2024년 이후 디지털자산 관련 규제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면서 시장의 주도권은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지난 사이클에서는 탈중앙화 금융(DeFi),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등 온체인 내러티브가 시장을 이끌었다면, 최근에는 글로벌 금융기관과 빅테크·핀테크 기업이 제도권 인프라와 결합한 형태로 시장에 참여하는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탈중앙화 정신과 강력한 인센티브, 높은 변동성을 이유로 디지털자산 시장에 매력을 느꼈던 투자자에게는 이러한 변화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유동성의 방향은 단순한 내러티브와 기대감보다는 실제 매출 구조와 사용자 기반, 현금흐름의 지속 가능성, 규제 환경 속에서의 사업 확장 가능성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지 못한 다수의 토큰은 점차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으며, 일부 프로젝트와 인프라는 기관 자본의 유입과 함께 제도권 금융 시스템으로 편입되는 경로를 밟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환경 변화는 투자 관점의 전환을 요구한다. 저시총 알트코인 중심의 투자는 점차 리스크 대비 기대수익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과 과도한 인센티브 구조를 추종하기보다, 규제 환경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자산을 선별하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금융과 산업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기업의 주식, 또는 실사용과 매출이 검증된 일부 Web3 프로젝트는 향후 보다 합리적인 투자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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