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욕=빅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며칠 동안 주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 높은 가격이 오래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1만2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었던 세 가지 거시경제적 요인들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는 세계 증시의 폭락이다.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전쟁은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와 나스닥이 각각 2.9%, 3.4% 하락하는 동안 비트코인은 3.2% 상승했다.

두번째 요인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위험회피 수단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 추세는 위험회피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을 유용하게 받아들이는 시각을 더욱 강화시켜주고 있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전문 변호사 제이크 처빈스키는 중앙집중식 금융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도록 설계된 비트코인의 목적대로 작동하는 것을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을 통해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번째는 일반통화를 둘러싼 싸움에서 비트코인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주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헤이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창업자 카일 바스는 이러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투자자들에게 완벽한 의미의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결제 기업 서클의 CEO 제레미 알레어 역시 최근 상황이 중국 투자자들을 암호화폐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인류는 이제 인터넷이 존재하는 곳이면 어디든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 비타협적이고 안전한 메커니즘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0.6% 하락한 1만1687달러를 기록했다.